LG전자, 세계 최초 3G망 기반 휴대이동방송 성공
LG전자가 3세대(3G) 휴대이동방송 기술을 상용 휴대폰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지상파멀티미디어방송(T-DMB)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 채택에 이은 우리나라 모바일TV 기술의 개가다.
LG전자(대표 남용 www.lge.com)는 14일(현지시각) 스웨덴 에릭슨 연구소에서 에릭슨 네트워크와 공동으로 3G망을 활용한 휴대이동방송인 ‘멀티미디어 방송 다중송출 서비스(MBMS)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MBMS’는 통신용 주파수 외에 방송용 주파수가 별도로 필요한 DMB, DVB-H 등 다른 휴대이동방송 기술과는 달리 비동기 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3G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방송용 주파수 확보나 중계 기지국 설치 등의 추가 투자가 필요없다.
휴대폰에도 별도의 안테나와 모뎀칩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다양한 종류의 입출력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표준화 작업 없이 2005년 12월에 완성된 3GPP 릴리즈6 규격을 따르면 된다.
MBMS는 보다폰, 허치슨 등 해외는 물론 국내 사업자도 서비스 상용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2009년에는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시연에는 3G 샤인폰을 사용했으며 TV방송 전송 시 선명한 화질과 고른 전송속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전화통화를 하면서 방송을 볼 수 있는 등 멀티 태스킹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LG전자 곽우영 MC연구소장은 “LG전자는 세계 최초 DMB, DVB-H, 미디어플로폰 개발에 이어 MBMS 상용 단말 시연으로 휴대이동방송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이번 시연의 성공이 MBMS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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