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유럽연합과 RFID 표준화 공동추진
ETRI, 유럽연합과 RFID 표준화 공동추진
디지털데일리|기사입력 2008-02-12 11:21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12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원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 '카사그라스(CASAGRAS)'에 본격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연합이 정보통신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시행 중인 제 7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RFID 관련 국제 공동연구. 올 1월부터 내년 6월까지 18개월 간 진행되는 사업이다.
카사그라스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ETRI 표준연구센터를 비롯해 영국, 독일, 미국, 일본, 중국(홍콩) 및 유럽의 표준화 기구인 ETSI가 참여하며, RFID 및 'Internet of Things' 구축을 위해 유럽연합 권고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연구진이 EU와 IT 표준화 부문의 협력작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RI는 “이 표준화 프로젝트가 지난해 연말 결정됐다. 지난 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킥 오프 미팅에 참가, 향후 표준화 일정과 역할 분담과 관련된 논의를 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사업의 주요 목표는 RFID와 센서 네트워크 및 'Internet of Things'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표준 및 기술 기준을 분석하고, 새로 개발이 필요한 기술 및 표준을 발굴, 유럽연합에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현재 EU에서 진행 중인 15개 RFID 연구개발 및 적용 프로젝트에 활용하게 된다.
ETRI는 이 프로젝트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표준화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UHF(극초단파) 기반 모바일 RFID 서비스 개념 및 관련 표준 기술을 EU 권고에 반영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코드체계를 수용하기 위한 OID 기반 단일 식별체계와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유비쿼터스 컴퓨팅,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의 개념을 정립하고 관련 표준기술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표준기술을 EU의 산업화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ETRI는 이와 함께 EU,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참여국들의 기술기준, 인증, 제도, 사회경제적 대응 이슈 등 시장에 관련된 제반 사항들도 분석할 예정이어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제반 정보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 표준연구센터 이형호 센터장은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유럽연합 권고안으로 승인될 경우 유럽연합에 속한 모든 국가에서 이를 수용하게 되므로 그 영향력이 매우 클 것”이라며, “한국의 표준기술을 유럽연합의 권고안에 반영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ETRI에는 RFID, USN 등과 관련해 텔레매틱스/USN연구단의 박주상, 김말희 선임연구원을 비롯해 표준연구센터의 김형준, 김용운, 김은숙, 이준섭, 유상근 선임연구원, 정보보호연구단의 김호원, 최두호 선임연구원 등 9명이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재철 기자>mt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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