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이통서비스 2012년 상용화
방통위, 10대 미래 방통서비스 확정… R&D 등 3600억 이상 지원
초고속 광대역 기반의 4G(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2012년 상용화되고 DMB와 와이브로를 결합해 보다 더 선명하고 양방향 송수신이 가능한 3D DMB 방송도 2010년대 중반 상용화된다. IT 전후방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이 될 10대 미래 방송통신서비스 과제가 선정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체계도 대폭 보강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에서 IT 생태계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송통신미래서비스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10대 미래 방송통신서비스'를 확정했다. 방통위는 이들 10대 미래서비스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 학계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한 PM(프로젝트매니저) 그룹을 가동해 왔다.
10대 미래서비스는 미래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정체기에 직면하고 있는 단말기-장비-콘텐츠 등 IT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통위는 10대 서비스 발굴을 통해 향후 2014년까지 9조원의 신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1년부터 신설되는 방송통신발전기금중 연간 3600억원 이상을 이들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R&D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산업 활성화를 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방통위는 기존의 폐쇄적, 수직적 R&D 체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개방형 R&D 체계(ORC)를 혁신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방통위 출범이후, 방송통신 분야의 최초의 R&D 종합계획이며, 미래 방송통신서비스의 청사진"이라고 평가하고 "새로운 먹거리가 될 서비스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R&D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10대 미래 서비스는 △4G 방송 △터치(Touch) DMB △McS(4G 이통) △사물지능통신 △미래인터넷 △K-Star(위성방송) △스마트 스크린서비스 △넥스트웨이브 서비스 △인지형통합보안 △통합그린 ICT 등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방통위는 이동중에도 100Mbps급의 모바일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McS(Mobile Convergence Service) 전략을 통해 2012년부터 4G 상용화시대를 주도할 방침이다. 애플, 구글 등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패러다임에서는 한발 늦었지만, 4G 서비스는 조기에 구현함으로써 모바일 광대역 시장에서는 주도권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방통위는 2011년 LTE,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 등이 4G 기술표준으로 확정되면 2012년부터 상용화서비스에 나서 2015년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선인터넷 이용율 1위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방통위가 이처럼 4G 조기 상용화에 방점을 둠에 따라, 800/900㎒ 주파수 할당시 LTE를 제안한 KT, LG텔레콤을 비롯해 국내 통신업체들의 4G 상용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한 방통위는 DMB와 와이브로를 결합한 개발형 방송 플랫폼(Touch DMB)을 개발, 2016년경에는 이동중에도 양방향 방송시대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DMB와 와이브로는 국내 업체들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이를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방통위는 2010년대 중반까지 입체형 3D방송보다 4∼16배 선명한 초고화질(UHD)과 10채널 이상의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하는 4G 방송시대를 열고, 2020년까지는 인터넷가입자들에 기가급(Gbps)의 미래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컴퓨팅과 IPTV 등 개방형 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스크린서비스?도 2011년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화하고 최첨단 전파기술을 응용해 이를 의료, 무선에너지, 보안서비스 등에 활용하는 미래전파 사업도 2012년부터 시작된다.
방통위가 이처럼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한 R&D 로드맵을 제시함에 따라, 관련업계도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주파수 할당대가를 주요 재원으로 하는 대규모 방통발전기금이 주요 R&D 재원으로 조달될 전망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사업전개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과거 방통위 출범 이후에도 융합형, 녹색서비스 발굴을 위한 로드맵이 제시된바 있지만, R&D 등 세부 사업추진을 위한 재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