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개통한 지 얼마됐다고…5G에 쏠리는 관심
이제 막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LTE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글로벌 통신업계는 언제 5G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꽂혀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8일(현지시각) CNN 머니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늘어나면서 조만간 데이터 전송의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4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어느 정도 부담이 완화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통신의 발달 속도로 볼 때 2020년 정도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데이터 전송 규모가 급증할텐데 이는 새로운 통신 서비스가 아니고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 스마트폰이 전자기기 제어…데이터 급증 필연
이쯤되면 밖에서 집안의 온도를 조절하는 정도는 기본이고 구두나 시계, 기계장치, 자동차 등 일상생활의 모든 것들이 새로운 통신 제어 대상이 된다. 이는 결국 새로운 형태의 통신 네트워크, 즉 5세대 통신의 필요성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벨연구소의 토드 사이저 무선연구부문 대표는 "5G는 반드시 속도에 국한된 것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물론 속도도 더 빠르겠지만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품질을 만족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의 발전 단계를 보면 2G는 음성통화였고, 3G는 데이터 전송의 문을 연 계기가 됐다. 4G는 이보다 한발짝 더 나아가 영상전송이 원활화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5G는 부속장치와 연결된 수십억개의 정보를 안정적으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될 것이라고 사이저 대표는 전망했다.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는 "멀지 않은 미래에 로봇이 우리를 대신해 회의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로봇이 전송해 주는 고화질의 비디오를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AT&T와 퀄컴, 소니, 인텔 등 주요 IT 기업들은 무선을 이용한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예컨대 스마트폰으로 외출한 상태에서 집안의 온도를 맞춘다든지, 모두 한단계 앞선 무선 기술이 있어야 가능한 서비스 들이다.
◆ 5G 서비스 아직은 ‘꿈’…멀지만은 않은 현실
그렇다면 언제쯤 5G 서비스가 가능할까? 사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사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조차 5G에 대한 정의나 표준을 염두에 둔 게 없다.
4G도 사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다. 2억명의 가입자를 고객으로 둔 버라이즌도 4G 고객은 600만명에 불과하다. 버라이즌의 톰 피카 대변인은 "버라이즌의 4G LTE 서비스가 미래를 열었다"라며 "이는 자동차 업계가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만들어 낸 것과 같은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스프린트나 AT&T도 아직 5G를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조만간 업계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고 속도 높이기 경쟁 또한 가열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4G가 지금은 새로운 통신 서비스일지 몰라도 이 역시 5년정도 지나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판단이다.
사이저 대표는 "5년만 있으면 지금 최첨단으로 불리는 4G도 퇴물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통신 네트워크는 이제 전자기기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지를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3/09/201203090098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