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우주 탐사 키워드는 '달'
지난 3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달 뒤편에 착륙한 중국 창어 4호에서 분리된 탐사 로봇 ‘위투(옥토끼) 2호’가 순조롭게 운행 중이다.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오작교)와 데이터 전송 연결을 성공적으로 했으며, 계획에 따라 A 지점에 도착해 과학 탐사를 했다. 이후 위투 2호는 달의 낮 시간에 극심한 고온을 맞는데, 이때 낮잠 모드에 들어가 10일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지 꼭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때맞춰 중국을 포함한 우주 강국들의 달 탐사 경쟁도 불붙고 있다.
△중국의 창어 4호, 인류 최초 ‘달의 뒷면’ 착륙
중국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내려앉았다. 창어 4호가 3일 오전 10시 26분(현지 시간) 달 뒷면 남극 근처에 착륙한 것. 이 분화구는 달에서 가장 오래되고 깊은 곳으로, 달의 기원과 진화를 엿볼 기회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이번 임무는 인류에 의한 첫 달 뒷면 착륙이자 처음으로 달 뒷면과 지구 간 통신이 이뤄진 것으로 인류 달 탐사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창어 4호로 인해 미국과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한발짝 앞서가게 됐다. 우주 기술은 초정밀제와 통신 등이 어우러진 고도의 복합 기술이며, 산업의 파급 효과 또한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제껏 유ㆍ무인을 막론하고 달 뒷면에 착륙하려는 시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지구와 달 뒷면과의 직접적인 통신이 불가능했기 때문. 착륙선이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지구와 교신이 끊어지게 된다. 중국은 지난해 5월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를 쏘아 올리는 방식으로 이 같은 기술적 어려움을 이겨냈다. 췌차오 위성은 달 뒷면과 지구를 동시에 바라보면서 양측 간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국은 나아가 창어 5호를 발사해 달 표면을 탐사하고 샘플을 거둬들인 뒤 탐사차와 착륙선을 지구로 귀환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위투 2호는 바퀴가 6개 있어 바퀴 하나가 망가지더라도 계속 전진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간당 200m이며, 20도 언덕을 오르고 20㎝ 높이의 장애물을 넘도록 설계됐다.
△우주 강국들의 달 탐사 경쟁 후끈
달의 기온은 영하 200℃에서 200℃ 사이로 극단적이다. 극한의 땅이지만 지구에서 거의 볼 수 없는 희귀 자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륨3의 경우 1g으로 석탄 40t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다.
중국은 창어 4호에 이어 올해 안에 창어 5호도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우주국도 이달 중 달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달 탐사 위성인 찬드라얀 2호를 통해 달 표면을 돌아다니며 탐사할 수 있는 로버를 착륙시킬 계획이다. 2월에는 이스라엘이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첫 달 탐사선을 실어 발사한다. 이 프로젝트는 구글이 3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진행한 ‘달착륙 X프라이즈’공모에 참여한 이스라엘 민간기업 스페이스IL이 이끌고 있다.
스페이스X와 보잉이 각각 개발 중인 유인 캡슐 ‘드래곤’과 ‘스타라이너’는 우주 정거장에 우주인을 실어나르는 데 1차 목표가 있지만, 최종적으로 달 탐사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이들 캡슐은 올해 안에 상용화된다.
러시아도 달 탐사용 우주선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새 초대형 로켓발사체 개발을 202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출처:
http://kids.hankooki.com/lpage/news/201901/kd2019010815481912563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