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NEWS
서울의대 선·후배간 의기투합…업계 블루오션 부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최근 면역항암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임상시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신약 개발 컨설팅'이 의료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혈액종양내과 의사 선‧후배가 의기투합해 임상시험 등 '신약 개발 컨설팅' 분야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나서 주목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같은 서울대병원서 근무한 방영주 교수와 옥찬영 전 교수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신약 개발 컨설팅 전문 스타트업인 '방&옥 컨설팅'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이번 달 서울의대 정년을 맡게 될 예정인 방영주 교수의 스타트업 도전이다.
국내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방영주 교수는 위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최초로 입증해내는 등 세계 임상의학계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 왔던 의사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도 대한암학회 이사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국내 종양학 발전에 있어 큰 역할을 해왔다.
취재 결과, 방 교수는 오는 2월 말 서울의대 정년을 앞둔 시점에서 고민 끝에 임상 교수로 남기보다는 국내 신약 개발에 보탬이 되고자 스타트업 창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 교수는 최근 신약 개발 과정에서 비용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임상시험이 날이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임상 디자인'을 새롭게 바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그 해답으로 임상시험을 포함한 신약 개발 컨설팅에서 찾은 것이다.
여기에 스타트업 도전을 함께 할 그의 파트너는 서울의대 후배인 옥찬영 전 교수.
방 교수와 마찬가지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인 그는 서울대병원 진료교수로 지내다 지난해 의료 AI 개발 전문업체인 루닛 메디컬 디렉터(Medical Director)로 활동하는 등 임상 경험과 스타트업 창업 노하우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러한 창업 소식에 의료계 내에서는 혈액종양내과를 중심으로 새롭게 의사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로 떠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암학회 이사장을 지낸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혈액종양내과)는 "면역항암제 시장이 큰 주목을 받는 데다 최근 국가적으로도 신약 개발에 의지가 대단하다"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빠질 수 없는 것이 임상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도 이 같은 임상 전문가의 신약 개발 컨설팅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혈액종양내과를 중심으로 의사가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기대했다.
정년퇴임 후 제2 인생 설계···"지식·경험 공유 통해 신약개발 기여"
방영주 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방앤옥컨설팅 대표) 등 국내 종양내과 전문의 4명이 지난해 11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됐다.
글로벌 학술정보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최근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를 발표했다. 지난 11년간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논문을 기준으로 임상의학 분야에서 전 세계 482명이 선정됐으며 이 중 한국 연구자 4명이 포함됐다.
선정된 한국 연구자는 방영주 대표를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 안명주 교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동완 교수 등으로 모두 종양내과 전문의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지난 1일 학회 회원인 방영주 대표, 박근칠 교수, 안명주 교수 등 3명과 인터뷰를 갖고 선정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방영주 대표는 “연구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힘을 모은 성과기 때문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종양내과학회는 항암치료 개발 관련 첨단 정보를 얻는 주된 통로이며, 학회가 암의 치료에 관해 가장 전문적이고 권위가 있는 단체로 인정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근칠 교수는 “성공적인 임상 연구를 위해서는 여러 전문가들의 협업이 절실하다”며 “이런 점에서 종양학 전문가 모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안명주 교수도 “학회 심포지엄 및 워크숍에서 회원들과 지견을 공유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학문적 교류를 활발하게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앞으로도 국내 종양학 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종양내과학회에 따르면 박근칠 교수는 표적 치료제의 내성과 소세포 폐암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 등에, 안명주 교수는 폐암 치료 향상을 위한 신약 개발과 바이오마커 발굴을 중점으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방앤옥 컨설팅 제2의 인생 열어…신약개발 전략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항암분야 대가로 손에 꼽히는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가 3월 정년을 맞아 제2의 인생을 연다. 그가 선택한 길은 신약개발 전략컨설팅.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모조리 쏟아내겠다는 포부다.
인턴시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대는(?) 그의 성격을 지켜본 간호사들이 지어준 별명 '방바라 방'만 보더라도 병원과 학회장을 누비던 그의 에너지는 정년을 맞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경험을 바탕으로한 지혜까지 버무려지면서 '방영주'라는 강력한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사실 여러해 전부터 생각해왔다. 미국 등 해외 의대교수들은 정년퇴임 이후 컨설팅 분야에서 활동하는 일이 흔하다. 경험과 지혜, 때론 인적 네트워크까지 나눠줄 수 있는 직업이다."
한국에선 컨설팅 분야가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최근 갑을문화가 개선,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스스로를 '호기심 천국'이라고 칭하지만 서울의대 동기들이 인정하는 '천재'로 알려진 방 교수는 정년 이후 남이 닦아놓은 길을 가는 것에선 흥미를 찾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컨설팅 회사의 명칭은 방앤옥 컨설팅. 방영주 교수의 성과 그의 파트너 옥찬영 교수의 성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그는 의과대학 제자이자 후배인 옥찬영 교수(전 서울대병원 진료교수, 루닛 메디칼 디렉터)의 역량을 인정해 파트너로 그와 함께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표와 직원이 아니라 파트너십 개념을 도입했다. 앞으로 몇년간 파트너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컨설팅은 신약개발 관련 임상연구 경험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감각이 있어야하는데 이 둘을 갖춘 인물을 찾기란 쉽지않다."
그런 점에서 옥찬영 교수는 방 교수의 높은 눈에도 흡족한 인재. 그는 옥 교수를 인성과 능력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막강 맨파워 2인이 꾸려나갈 예정인 방앤옥 컨설팅의 역할은 제약사가 신약개발에 앞서 시장성이 있을 것인지, 실제로 환자군이 존재할 것인지 등을 두루 예측하고 분석해 큰 그림을 제시하는 일이다.
"몇년후 해당 신약의 마켓(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하고 상품화 여부를 판단하는 것부터 임상연구 예정인 약에 대한 환자군을 전망하는 것까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물론 최종 결정은 회사가 해야한다."
컨설턴트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일뿐 최종 결정은 회사의 몫이라고 봤다.
그의 전문분야는 항암제. 하지만 분야를 국한하지는 않았다. 신약개발에서 항암제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지만 그의 관심분야는 그 이외까지 폭넓기 때문이다.
방영주 교수는 신약개발전략 컨설팅 이외에도 후배 의사들이 앞으로 컨설팅 분야로의 진출할 것을 권했다.
현재 제약사 근무하는 의사 상당수가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지만 컨설팅도 의사의 전문성을 발휘하기에 적절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방 교수는 컨설팅 이외에도 제2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의대 안규리 교수가 이끌고 있는 라파엘클리닉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도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그는 동남아시아에 종양내과 분야 의료연구인력을 양성 기여할 계획이다. 이것이 인류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몇년 전부터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가에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요청에는 발벗고 달려갔다. 그들 국가에도 자체적인 의료연구를 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고 싶다. 시간이 나면 참여할 예정이다."
방영주 교수에게 세상은 여전히 도전할 것이 무궁무진한 '호기심 천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