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EE 로마서 세미나 후기]
갈라디아서를 공부할 때 큰 은혜가 있었기에 로마서 공부도 기대하며 시작하였습니다. 특별히 로마서는 강해 설교를 통해 공부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로마서가 말하는 복음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BEE 세미나는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과는 다른 각도로 접근하였기에 무릎을 '탁' 치는 듯한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성화에 대한 관점이었습니다. 최근에 목장 가족과 성화에 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예수를 믿음으로 칭의 즉 의롭다함을 얻었기 때문에 우리는 완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완전한 자가 되었기에 더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저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나의 모습을 얘기할 때 나의 설명이 뭔가 분명하지 않아 답답함을 느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로마서에서 말하는 하나님 관점의 성화와 인간 관점의 성화, 즉 즉각적 성화와 점진적 성화를 배우면서 성화에 대한 관점이 분명해질 수 있었습니다. 늘 완전한 나와 불완전한 나 사이에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함이 해결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나는 죄를 끊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죄의 종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늘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원치 않는 그것을 행함으로 곤고한 자라는 힘없는 고백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죄를 거절할 수 있는 존재이며, 의와 희락과 화평을 선택하며, 누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령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죄를 마주할 수 있게 되어 죄의 종이 아니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다시 확인받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이웃에게 인정과 칭찬의 말을 함으로써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바울이 성경 한 장을 할애해 성도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세워주는 모습을 통해 나도 이웃의 삶을 의미 있게 살피고 인정하며 세워주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BEE 로마서 공부는 제게 늘 죄와 싸워야 하는 삶의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죄에 넘어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나의 연약함이라 생각하며, 수동적이었던 나의 삶의 태도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함께 공부했던 로마서 가족들의 나눔이 때론 제 마음속에 중요한 메시지가 되기도 했고, 내가 느끼지 못한 부분들을 나눠줄 때는 큰 은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귀한 시간을 내어 섬겨주신 인도자님과 설 집사님, 부인도자님을 통해 값없는 섬김을 받 나도 더욱 섬기는 자가 되어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받은 자가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말씀과 시간으로 사랑의 섬김을 받은 것이 힘이 되어 제가 선 자리에서 사랑의 섬김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김현미 집사]
부산에 있는 새날교회에서 예배드리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사랑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다.
[정리 김옥숙 편집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