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한마음
모두 한마음
[24-1 OBA 수련회]
봄이 끝나가는 무렵, 4월 27일(토) 토요기도모임을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상도동 BEE 선교센터로 향하였다. 24년도 상반기 OBA 성령 수련회가 아직 겨울을 품고 있는 듯한(!) BEE 선교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이승혜 인도자의 찬양과 이창선 집사님의 대표 기도로 시작된 성령 수련회는 5개 반의 학생과 인도자 모두 54명이 참석하였다. 찬양과 연극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그동안 주신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한숙영 권사님께서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BEE를 소개하고, BEE Korea를 통해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열방과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었다.
‘모두 한마음’이라는 주제로 4개 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 되게 하신 성령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한 소리로 찬양하고, 부천 갈라디아서 반은 바울 당시의 갈라디아 교인들의 갈등과 믿음으로 결단하는 모습을 재미있는 콩트로 웃음 가득한 시간을 만들었다.
신경진 목사님의 마무리 기도와 더불어 점심 만찬을 즐기며 다음 과정인 로마서를 기대하며 서로 축복하며 즐거운 성령 수련회를 마무리하였다.
함께하는 은혜와 즐거움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4-1 OBA 성령 수련회 후기] 바울과 함께
2023년 가을, 여느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온누리 교회 등록 후 이사할 곳을 정한 후로부터 지금까지 삶을 되돌아보면 “하나님이 인도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크게 차지했음을 자주 느끼는 중입니다.
올겨울에 우연히 알게 된 바울의 회심 사건은 저에게 적잖은 충격이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계시를 받은 것도 아니고, 핍박과 박해하러 가는 도중에 하나님의 형상(빛)과 음성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으로 회심하게 되는 바울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이것보다 더 확고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있을까? 하나님, 이런 믿음을 저에게도 주시옵소서!
여러 학생분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고 바라던 빛과 음성은 바로 성경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이 곧 하나님의 형상이시며, 음성이었습니다. 조금 창피하지만 갈라디아서의 저자가 바울인지도 몰랐던 저를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것이 분명했습니다. CGN에서의 ‘바울로부터’ 방영과 4월 초부터 순모임에서의 바울에 관한 나눔 등 온통 바울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이것마저도 부족했던 저는 몇십 년 만에 바울에 관한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벚꽃 축제가 한창인 어느 날, 설거지하는데 문득 안디옥 교회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선교사로 선발되는 과정을 콩트로 재해석하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거지 후 바로 1시간도 안 되어 대본을 완성하여 들뜬 마음으로 아내에게 보여주었으나 반응은 기대와 달리 이해가 안 된다며 차가웠습니다. 이번 성령 수련회 발표 때 이 콩트로 결정된 후 몇 번의 수정과 보완을 거쳤는데 부활 주간 중 조카들의 갑작스러운 새신자 등록 과정에서 관람하게 된 연극으로 인해 콩트 무대의상이 해결되고 우리 반 학생들과 공연 당일에 최종리허설까지 다 마쳤습니다. 콩트 마지막 장면에서 ‘그분이 지으신 마음’ 첫 수업 때 직접 그렸던 전신갑주가 떠올라 바울에게 전신갑주를 입히면 극적인 연출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였지만 딱 2%가 부족했습니다. 바로 실감 나는 애드리브가 없었습니다. 대본에 표시하거나 리허설 때 애드리브 얘기를 하면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모든 배우들이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 주여, 감사합니다. 감사 찬양이 절로 나왔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시상식이 발표되었는데 예상대로 1등이었습니다. 1등이어서 기쁜 게 아니라 동기들과 긴장하지 않고 즐겁게 즐긴 것,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동행하셨다는 것이 감사하고 기쁘며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로마서’와 ‘그리스도인의 삶’이 기대되며 2차 전도 여행을, 아니 파송 선발대회를 준비하러 머나먼 수리아로 떠나려 합니다!
온누리 교회 부천캠퍼스에서 일대일 양육과정을 2월에 마치고 적극적인 아내의 권유로 ‘그분이 지으신 마음’, OBA 과정 ‘갈라디아서’를 무사히 끝내고 로마서를 기대하며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기를 소망하고 있다.
[정리 김옥숙 편집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