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으로
오직 믿음으로
[TTGU OBA 후기]
2025년 여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교(TTGU) 선교 인터십(3학점) 과정에 BEE Korea가 도입되면서 갈라디아서를 공부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BEE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갈라디아서 세미나 마지막 이틀 전, 조문상 사무총장님의 강의가 제 안에 잠자고 있던 무언가를 깨웠습니다. 선교의 본질과 복음을 향한 열정에 대한 말씀이 가슴 깊숙이 파고들면서, 오래전 하나님께서 저를 처음 부르셨던 그 순간의 기억이 선명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어쩌면 덮어두었던 것이었는지 모릅니다. 그 열정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로마서 세미나에서는 강의가 거듭될수록 가슴 곳곳에 복음에 대한 기대감이 샘솟았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얻은 구원’이라는 복음의 정수가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새겨지는 듯했습니다. 구원의 전 과정을 논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열렸고, 신앙의 뼈대가 더욱 단단하게 세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삶 세미나를 통해 영적 성장과 실제적인 삶을 배우며, ‘무엇을 믿는가’를 넘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성령의 인도 아래 새롭게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바쁜 가정과 사역의 일정 속에서도 강의 내내 말씀을 나눠 주신 각 세미나의 인도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세미나를 인도하시며 은혜로운 나눔이 있었기에, 제 삶을 감사함으로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세미나들을 수강하기 전까지 저는 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서 각자의 방향으로 살아가던 저와 남편의 마음이 선교라는 하나의 꿈으로 모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의 정년퇴임을 앞두고 우리 부부는 함께 기도했습니다. “남은 삶을 어떻게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을까.” 그 기도 가운데 베트남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갈라디아서와 로마서 세미나를 먼저 마쳤고, 뒤이어 남편도 같은 은혜 가운데 수료했습니다. 그 사이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퇴임한 회사에서 남편을 다시 부른 것입니다. 베트남 현지에서의 재취업이었습니다. 우리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이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눈으로 보게 하셨습니다.
남편은 이제 베트남 땅을 밟았습니다. 저는 BEE 인도자 과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느 곳으로 이끄실지를 아직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삶을 배운 이 여정이 믿음의 모험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그 걸음이 어디로 향하든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기쁘게 나아가겠습니다.
[글쓴이 최정윤 권사]
지구촌 교회에서 예배하며,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3학년 재학 중에 있으며, 한국미협, 경기미협, 경기 여류작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리 정주영 / 편집 안화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