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운 영과 마음으로!
다시 새로운 영과 마음으로!
[2025 BEE Korea 표어]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51:10)
2024년 BEE Korea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한 세대 동안 하나님께서 BEE Korea에 베푸신 은혜를 되새기며 그분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습니다. 2025년은 새로운 세대의 첫발을 떼는 해이기에 “다시 새로운 영과 마음으로!”를 표어로 삼고 이 표어와 잘 맞는 시편 51:10을 주제 성구로 삼았습니다. 시편 같은 시가서는 저자의 의도를 강조하기 위해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평행법이라는 수사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내 속에”는 “내 안에”와, “정한 마음”은 “정직한 영”과, “창조하시고”는 “새롭게 하소서”와 같은 의미로 볼 수 있고, 따라서 새로운 영과 마음은 정한 또는 정직한 마음과 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정하고 정직한 영과 마음은 어떤 영과 마음입니까?
시51:10의 평행법
먼저, 시편 51편은 표제에서 알 수 있듯이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을 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우리야를 죽인 죄를 선지자 나단이 지적했을 때 지은 시라는 배경적 특성상 정하고 정직한 영과 마음은 죄를 떠난 영과 마음입니다.
BEE Korea가 당장 특정한 죄에 빠져 있지는 않지만, 가장 경계해야 할 죄는 무엇입니까? 아마도 교만일 것입니다. BEE Korea는 45만 명에게 국내외에서 BEE를 통해 말씀을 전달한 사역의 결과도 그렇고, 사역 방향과 방법 심지어 행정 등 많은 면에서 지난 한 세대, 30년간 참 잘 해왔습니다. 놀랍게 발전했고 이에 관해 하나님과 사람들의 인정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럴 때 교만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신명기 8:12-14상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우리가 지난 세대 동안 사역을 잘한 것은 단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우리 마음에 각인해야 합니다. 이 은혜를 망각할 때 교만해져 하나님을 잊고 우리 자신을 신뢰하게 됩니다.
우리는 늘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그분의 은혜로 지금에 이른 것을 철저히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그분의 계속적 은혜가 우리 삶에서 그리고 우리 사역에서 절대적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유지해 그분의 지속적 인도함을 받고 그 인도함에 철저히 순종해야 합니다.
새로운 영과 마음의 두 번째 특성은 정직함입니다. 정직함으로 번역한 히브리어는 “확고한”, “바른”이라는 뜻입니다. 문맥상으로는 새롭게 된 정한 영과 마음을 계속 가질 것을 의미합니다. BEE Korea에게는 처음 BEE 사역을 시작했을 때의 그 마음과 다짐을 계속 지켜나가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30년 전 한국에서 BEE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 기도입니다. 당시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사람만이 서빙고 온누리 교회 좁은 지하방에 모여 쭈그리고 앉아 기도했지만, 한 명이 오던 두 명이 오던 이 기도 모임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이는 기도할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 사역을 하나님께서 이루시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눅 18:1-8).
즉, 우리는 BEE 사역의 주체가 우리가 아닌 하나님이심을 인정했기에 처음부터 기도에 헌신했습니다. 이사야 62:6-7 말씀 “6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7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에서 7절을 보면 사역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6절은 기도하는 자들을 “파수꾼”,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이라고 하며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셨으니 “너희는 쉬지 말”라고 합니다. 즉 쉬지 않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쉬지 않고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사역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그분이 일하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BEE Korea는 매주 토요일 아침에 모이는 기도 모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가능하면 쉬지 않고 모여 기도하려 합니다. 우리는 이 쉬지 않는 토요기도모임이 전통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전통이기 때문에 모여서는 안 됩니다. BEE 사역의 주체가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사역하시도록 우리는 기도할 책임이 있기에 자원해서 모여 기도해야 합니다. 아울러 5분 띠기도 등 다양한 기도 모임도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임해야 합니다.
[글 조문상 사무총장 편집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