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극복을 위한 세계도시농부 선언문
서울은 2012년 도시농업 원년선포 이후 도시농업을 주요 정책으로 삼아 도시농부들과 함께 서울을 가꾸어 왔으며, 10회에 이어진 도시농업국제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활동사례를 세계도시 농부들과 공유하는 장을 만들어 왔다.
우리는 세계 각지에서 펼쳐지는 도시농업이 도시의 생태적 전환을 촉진하여 생명이 자라는 도시를 일구며, 지속가능한 먹거리시스템, 문화적 다양성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 지역순환 경제와 일자리 창출, 치유와 복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이루는 등 도시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늘날 지구는 심각한 기후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닥칠 재앙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작물과 어우러져 살맛나는 도시를 일궈왔듯이 인류가 직면한 위협으로부터 도시농업을 통해 대안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도시농업을 통해 생태도시의 미래, 경쟁이 아닌 협력의 삶, 하늘과 땅, 사람이 어우러져 사는 삶을 추구하는 우리는 기후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기후농부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도시농업은 기후위기시대에 탄소중립사회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며, 포용적이며, 회복 탄력적 도시, 정의롭고, 공정한 지역먹거리 체계를 만들어 나가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역할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는
▪ 버려지는 도시의 유기자원으로 인한 메탄,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퇴비만들기를 실천하자
▪ 화석연료에 의존한 재료와 농약의 사용에 의해 파괴되는 토양생태를 살리는 농사를 통해 흙속에 탄소를 저장하자
▪ 자연의 이치에 따르는 기술과 농법을 통해, 다양한 생물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텃밭으로 도시를 생태적인 공간으로 바꿔나가자.
▪ 기후위기와 더불어 닥칠 식량위기의 해소, 먹거리 정의를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지역먹거리 시스템을 만들어 가자. 구축하자
▪ 환경교육, 공동학습의 공간으로서 기후위기를 완화하는 삶을 함께 배우며, 실천하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 가자
▪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고, 건강한 삶이 어우러져 공동체가 여물어가는 공유공간으로서의 텃밭을 만들어 가자. 조성하자
▪ 도시농업을 매개로 기후위기 극복에 함께하는 풀뿌리 조직을 강화하며,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자
우리는 각국 정부당국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탄력적이며, 포용적인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에 도시농업 정책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며, 도시민과 소농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농업정책에 도시농업을 포함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정부는 시민의 경작권을 보장하며, 도시농부를 육성하는 풀뿌리 도시농업 운동의 확산과 지원을 촉구한다.
우리는 도시의 생태적 전환과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더 많은 텃밭이 도시에 뿌리내리기를 바란다. 기후위기 시대를 도시농업을 통해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세계 도시농부들을 응원하며, 우리가 경작할 도시를 넘어 지구를 생태적으로 가꾸는데 세계의 도시농부들이 함께 연대해 나가자!
도시가 우리의 텃밭이다. 도시를 경작하자!
2021년 11월 11일 세계도시농부대회 (in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