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감상문 : 네이버 블로그

[영화] '남한산성' 2차 감상문 : 네이버 블로그

크리스토프 르 다미엘과 크리스토프 오르네트는 수년 동안 파리, 그라스 등을 돌아다니며 연구했고 결국 ‘티에르 뤼미르’라는 이름으로 향수를 발매했다. 피아노가 스스로 건반 연주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인상적인 오프닝 시퀀스가 끝나면 영화는 별 설명도 없이 바흐의 음악을 연주하는 피아노 조율사, 하모니카를 늘 가지고 다니며 틈만 나면 하모니카를 부는 트럭운전사, 바흐의 삶의 궤적을 쫓아가며 관광객을 맞이하는 가이드 등을 따라가며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스포츠토토 사람들이 바흐의 음악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묘사한다. 을 설명 하는 데는 그 어떤 말도, 설명도 필요 없다. 기우는 귀여운 여고생 다혜의 영어 과외를하면서 능수능란한 말주변과 상황 대처력으로 사모님 연교(조여정)와 다혜의 환심을 사게 되어 정식으로 영어 과외 전담을 하게 되는데요, 동시에 그 집 막내의 사차원끼 어린 산만한 행동을 보고 자신의 여동생을 지인이라며 미술치료사로 붙여줄 기회를 탐하죠. 계획을 짜봤자 계획대로 되질 않으니 계획을 짜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계획이다.'라고 말을 하게 되는데요, 이 얘기와 동시에 기택의 심경과 태도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카르투지오 수도원은 방문객이나 관광객 등 일반인들의 출입을 철저하게 제한하는 봉쇄 수도원으로, 로마 카톨릭교 중에서도 가장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반면, 앵 지역에 있는 포르테 수도원은 12개의 독방이 있으며, ‘작은 수도원’에 가까운 모습이다. 수도원은 1132년 산사태로 매몰됐고, 8번이나 화재로 소실될 뻔했다. 1984년 침묵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자 했던 감독은 카르투지오 수도원이 적격이라 판단, 이 곳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하면서 카르투지오 수도회의 수도사들을 처음 만났다. 그들이 내건 조건이야 말로 감독이 처음 이 영화를 구상할 때부터 생각한 컨셉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또 그 생각들이 하나하나 다 옳기 때문이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구름이란 무엇인가? 말로 다 설명하긴 힘들다.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서 대위의 복잡한 감정을 풍성하게 표현한 구교환의 파격 변신에 관객들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같이 살지 않으면 그들 삶의 리듬을 따라갈 수 없고, 그러면 영화의 주제상 필요한 리듬 역시 잡아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설거지와 청소, 정원일을 하며 수도원의 의식과 일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직접 은둔자의 삶을 체험하고 수도사들의 세계를 여행하며, 고전적인 의식과 현대적인 창조 작업 사이를 오갔다. 캐서린 스토킷이 모든 출판사에서 『헬프』를 거절 당하고 절망에 빠져있을 때 바로 테이트 테일러 감독이 직접 나서 작품의 영화화를 약속하며 용기를 주었다. 수도사들의 삶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우리네 삶에 비유되는 물질의 세계, 그리고 그 속세로부터 멀어지려는 수도사들의 노력, 그 모든 것들이 수도원에 존재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남을 위해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들을 기계처럼 쏟아냈던 테오도르의 삶에 사랑을 슬롯 알려준 사만다 역시 프로그래밍 된 감정이 아닌 진실한 감정을 갈구한다. 은 단순히 수도원을, 그리고 침묵을 묘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간’이라는 감각을 통해 내러티브가 아닌 ‘공간’으로 새로운 영화적 체험의 여정을 완성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수도원이 되었다. 언어가 주는 편견과 사고를 넘어 오직 침묵을 통해서만이 사물은 더욱 본연의 가치를 발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시청 후에도 해석의 여지를 주며 고민거리를 주는 영화는 언제든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