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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도 웃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전이나 지금이나 줄곧 변함이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런 식이었다.

하지만 뭔가가 달랐다.

어느 쪽도 아니었던 것이 어느 쪽인가 한 편으로 쏠려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저쪽 세계.

그녀는 - 사루쿠로서 거리로 나가기로 했다.

그때 이후로 그와는 ‘저쪽’에서든 ‘이쪽’에서든 만나지 않았다.

만날 일도 없어졌다.

그날을 끝으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는 한 사람의 헌터에서, 이윽고 전사로서 그 몸을 싸움 속에 내던지게 되었다.

1주일 전쯤에 마침내 새로운 전쟁은 세계를 집어삼키는 대전으로 진해오디는 단계에 돌입했다.

제국은 제 3국-마법국은 이 반왕국세력-의 지원을 받아 공화국의 영토와 전력을 얻으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서 왕국은 마법국의 반제국 세력의 협력을 얻어 똑같이 공화국을 향해 군사를 일으켰다.

마침내 마더 월드 니노의 전 국토가 그 소용돌이에 휘말려들게 되었다.

그에게도 그것은 남의 일이 아니었다. 마을 옆까지 전쟁이 닥쳐와 있었다.

지금까지 행동을 함께 하고 있었던 사루쿠가 없어진 것과 때를 같이 하여 마을의 부누이기가 달라졌다. 변함없이 술집에는 몬스터 헌터 모집 광고가 붙어 있었지만 술집에 있는 무리나 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전쟁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논 플레이어 캐릭터들도 정해진 ‘정형문’에서 ‘대전 모드’로 대사가 바뀌었다.

옆의 옆 마을은 지금 제국의 캠프가 되어 있는 모양이야. 나

왕국은 전쟁에 참가할 병사를 모으고 있어. 등등. 소문이 아니라 이것은 사실이었다.

평소에는 거리 주위에서 사냥을 하는 그였지만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는 좀 더 멀리 가보게 되었다. 그랬더니 조금 떨어진 마을 근처에서 왕국의 병사들이 간간이 보였다.

이 대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평온하고 느긋한 분위기와는 동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는 진저리가 날 만큼 그 사실을 실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라면 달아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이 세계는 그런 식으로 만들어져 있으니까.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

전쟁에 가담하는 것. 달아나는 것.

이대로의 생활을 계속하는 것도 좋다. 전 세계에 있는 유적들을 돌며 재화와 보물(아이템)을 찾아내는 것도 괜찮고 상금 사냥꾼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원래 그에게는 전쟁에 참가할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알 수 없게 되어가기 시작했다.

이 세계에 찾아오고 나서 한동안 느긋하게 사냥 같은 것을 하며 살고 있었지만 그것도 뭔작 싫증이 나고 만 것이다.

판타지 세계에 찾아왔다는 흥분과 감동을 지속시키려면 더 큰 자극이 필요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세계에서의 생활이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사소한 감각의 문제. 익숙해져버리고 말았을 뿐이다.

뒤집어 말하자면 그만큼 이 세계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증거이기도 할 것이다.

하늘에서는 여전히 태평스럽게 날개 달린 고래가 헤엄치고 있었다.

확실히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 있는 나는?

음악 소리가 들렸다. 마치 날카롭게 울려 퍼지는 귀울음 같았다.

너무 졸려서 눈꺼풀이 열리기를 강하게 거부했다.

시큰둥한 안내방송을 듣고서 자신이 ‘이쪽’으로 도랑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뭔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아직도 몸이 ‘저쪽’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머릿속이 또렷하지 않다니 이상한 이야기였다.

분명 나는 싸우러 나가려고...

하고 있었나?

아아... 아무렴 어때.

다시 돌아가면 생각나겠지.

‘저쪽’으로.

돌아가면 뚜렷이 알게 될 것이다. ‘이쪽’보다는 훨씬 나아-.

“왜 그래? 몸이 안 좋아?”

책임자가 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