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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너 진짜 전혀 몰랐냐?!”

혼비백산해서 눈을 휘둥그렇게 뜬 채 코마치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거렸다.

준의 얼굴이 새빨갰다.

진심이었다.

농담 같은 것이 아니었다.

준은 코마치를 줄곧 좋아한 것이다.

“나 참. 난 나름 꽤 티내고 있었는데....”

준이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동시에 코마치를 잡고 있던 손도 떨어졌다.

“...미안! ...모, 몰랐어....”

“사과하지 마.... 가슴 아파지니까.”

미안..., 앗...!“

이럴 때는 뭐라고 말하면 될까?

가끔 친구의 상담에 응해주기도 하고 있었고 이런 고백에 대해서는 이야기로는 들어 알고 있었지만....

하지만 이야기만 들었을 뿐, 슬프게도 코마치는 지금까지 고백을 한 적은 물론이고 받은 적도 없었다.

게다가 설마 준에게서.

“그런 거니까.... 그..., 그럼 난 갈게....”

준이 얼굴을 들고 자전거에 올라탔다.

아직도 준의 얼굴은 붉었다.

코마치도 새빨개져 있었다.

둘 다 눈길을 마주치지 못하는 상태였다.

“아, 아오야마!”

“응?”

쑥스러워하면서 준이 코마치 쪽을 쳐다보았다.

“저기..., 고마워.... 데려다줘서....”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응.”

“하지만. -좋아한다고 말한 건 신경 써라.”

“...아....”

다시 준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지나치게 익은 토마토처럼.

쑥스러우면 말하지 마.

그렇게 생각했지만 코마치도 허둥거리고 말았다.

“아니, 아, 응? 아니, 뭐랄까....”

“됐어. 대답 같은 걸 듣고 싶은 게 아니라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니까.”

“......알았어....”

“그럼..., 내일 보자....‘

“...내일......... 보자....”

준이 페달을 밟자 무겁게 자전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준의 뒷모습이 멀어져갔다.

점점 멀어져갔다.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고 나서도 한동안 뒷모습을 눈으로 좇고 있었다.

코마치는 자전거를 타고 올 때 이마를 부딪친 등을 떠올리고 있었다.

따뜻하고 넓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