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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빛. 색. 주위의 소리조차도 빨려 들어가 거기에 잘라낸 것처럼 들어가 있다.

사야의 귀에 자신이 숨을 삼키는 소리가 확실하게, 몹시 크게 들렸다.

그러자 소년이 손놀림을 멈추고 천천히 이쪽을 돌아보았다.

“-응?”

앞머리가 여름바람에 시원하게 살랑거리고 눈동자가 보였다.

사토루와 전혀 닮지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닮은 것처럼 느껴졌다.

“...무슨...?”

수상한 인물로 여긴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희미하게 입가에 미소를 떠올리면서 사야에게 물어왔다.

“응헤?”

그렇게 물어 와도 별로 아무 일도 아니다.,

그냥 그림에 넋을 잃고 있었을 뿐.

말이 순간적으로 나올 리 없었다. 폐에서 올라온 공기가 목구멍을 흔들었다.

그리고 곧 제정신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