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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와 사토루와 시호는 셋이 나란히 맨 뒤에서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호가 사야의 손을 꼭 붙잡았다.

작은 손, 이런 손으로 정말 그 기타를 치고 있엇던 걸까.

시호는 여전히 울상을 짓고 있었고 나가오와 요시노의 밴드가 연주를 시작한 후에도 다시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원래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었던 나가오가 기타와 보컬을 하고 있다.

사토루가 하고 있었던 것처럼.

그러나 완전히 달랐다.

모조리.

사토루와 아야가 했던 것 같은 멜로디가 풍부한 기타 록이 아니었다. 이것은 단순한 ‘노래’다.

아무런 아픔도 감정도 없는, 듣기 쉬울 뿐인 노래.

생음악 밴드가 연주하는 노래방 같았다.

솔직히 그렇게 느껴졌다.

시호도 똑같이 느낀 모양이었다.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이 차가웠다.

나가오와 요시노는 왜 이런 음악을 하고 있는 걸까?

이런 거 하면서 즐거워?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잖아.

너무 필사적이야.

사토루를 비웃기 위해서, 오직 비웃기 위해서 필사적인 것처럼 보여...

특히 나가오.

일부러 사토루를 의식하지 않으려 ‘꾸미고 있다’고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즐겁지 않다.

무대 위에서 자기들끼리만 하는 것 같은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