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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어린아이 같았다.
“글세, 어떻게 알았을까~”
의기양양한 얼굴로 세이나는 코를 풀쩍였다.
아니, 그만큼 벚나무에 신경을 쓰는 미하일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깨닫겠지만...
미하일이 고양이와 거북이를 벚나무 뿌리에 묻었던 것은 세상을 떠나버린 어머니이자 할머니이자 보호자였던 사람 -분명 유리라는 사람-의 부인이 말했기 때문.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예쁜 꽃이 피면 행복하다.
그래서 벚꽃을 피우려고 그토록 애를 썼던 건가.
결코 고양이들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고양이도 거북이도 흙으로 돌려보내주려고 했을 뿐.
사는 것과 죽는 것을 이 아이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한 형태다.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은 나뿐.
창피해라.
“미안.”
다시 한 번 말했다.
“그러게 뭐 괜찮다니까.”
미하일은 못 말리겠다는 듯이 맹랑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 몸짓이 사랑스러워서 세이나는 울어버릴 뻔했다.
그러고 나서 둘이 샌드위치를 먹으며,
“벚꽃-. 벚꽃-. 피어라-. 피어라-.”
또 이상한 노래를 지어 불렀다.
-딸랑.
벚꽃의 계절이 지나가려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아직 가지 말라고 그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래도 ‘괜찮아. 또 올게’하며 가버린다.
그 영상 작품의 무대이기도 했던 바다로 이어지는 하천을 따라 세이나는 걷고 있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그 공원으로 가는 길을 오늘은 조금 바꿔보았다.
그냥 그러고 싶은 심정이어싿.
하천길의 꽃이 피지 않는 벚나무 가로수 길에서 근처의 대학생들이 거의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꽃구경이랄까 술자리를 벌이고 있었다.
쓸쓸한 모습의 벚나무.
꽃이 피지 않은 뼈 같은 모습.
그래도 대학생들은 상당히 신나게 떠들며 놀고 있었다.
벚나무 같은 것은 보지 않았다.
아니면 보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 건가.
하지만,
“하하하하, 결국 꽃구경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술을 마시고 싶은 것 뿐이잖아.”
하고 생각하고 웃어버린다.
아아, 그런가.
묘하게도 이해하고 말았다.
모두들 이유를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