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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친구가 치고 있는 걸 한 번 들은 게 다라서.”

여자애는 곡에 대한 말인 줄 오해한 모양이었다.

“아, 아니,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어, 그러니까...”

코헤이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난처했다.

결국 입을 꾹 다물었다.

좋아하는 여자를 상상하려고 하다가 형의 애인을 떠올리다니-.

그럼 오해받기 딱이잖아.

오해랄까, 뭐랄까.

타입이니까?

아니! 좋다거나 싫다거나 그런 얘기가 아니라!

좋아하는 타입이라는 느낌이지만.

아..., 어라?

좋아하는 타입?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건가, 나?

그런가?

어떤거야?

“-의 애인? 좋아해? 그런 사람이 좋아? 와아~!?

불현듯 여자애가 말했다.

“우왓?!”

“그건 결국 반했다는 말이잖아?”

“어, 어떻게 알았어!”

“에-? 지금 말했잖아, 네 입으로.”

“오, 신이시여!”

맙소사. 코헤이의 머릿속 생각이 혼잣말로 술술 새어나오고 있었던 모양이다.

오-, 멍청한 나!

게다가 요소요소를 여자애는 완전히 파악하고 있었다.

상당히 오해받기 쉬운 요소만을.

하지만 여자애는 별로 신경 쓰는 기미도 없이.

“그럼 역시 짝사랑? 게다가 다른 사람의 애인?”

하고 칼처럼 물어왔다.

난처하다.

큰일이다.

오늘 처음 만난 여자애.

이름도 모르는 여자애.

미인에다 귀엽다.

그런 애를 눈앞에 두고도 떠오르는 것은-.

확실히.

듣고 보니.

깨달았다. 알고 말았다.

어째서 남한테 들킨 끝에 내 마음을 깨달아야 하는 걸까?

아니, 그보다... 깨닫지 못한 내가 문제인가...

멜로디를 들으면 떠올라야 할 어머니의 미소는 흐릿한데 그녀는 확실하고 또렷하게 마구 떠올랐다.

심하게 우스운 이야기였다.

왜 그녀가 떠오르는 걸까?

왜 그녀를 떠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그것은 정말 난처한 이야기였다.

그 사람은 형의 애인이잖아.

애인이잖아.

애인이잖아.

쾌활한 자메이카 사람이 러버스 록의 리듬으로 어기여차, 어기여차 하고 있다.

[오우, 너와 나는 같아, 같아. 러브 앤드 피스. 같아, 같아. 영차, 영차.]

자메이카 사람이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면서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물론 멜로디는 그 곡이고 역시 어머니의 미소 대신에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자메이카 사람은 노래했다.

[이예에-, 전쟁 반대, 전쟁 반대, 진차 무썰워. 그래도 남자라면 여차, 영차.]

이게 뭐야.

이러면 꼭...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