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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치만-. 만약, 만약에 말인데.”
“응.”
“내가 아오야마한테 ‘유카가 네가 마음에 든대’라고 전했다고 치자고.”
“응. 응”
“그 후엔 어떻게 할 건데, 유카는? 어떻게 하고 싶어?”
“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건데?”
“야! 그럼 내가 전해주는 의미가 없잖아.”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의미가 없긴 왜 없어.”
유카는 과장되게 고개를 흔들었다.
“나는 마음을 전할 수 있으면 그만이니까.”
“그걸로 충분하다고? 고작 그걸로 미련이 없어지는 거야? 그러면 천국에 갈 수 있어?”
“그래?”
유카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코마치는 왠지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
“그럼 의미가 없잖아. 왜냐면 유카가 아오야마를 좋아해도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 테니까?”
“왜-? 코마치가 대신 말해줄 거 아냐?”
“아니. 그러니까 말해도 전해지지 않는다니까. 유카의 모습이 보이는 사람은 나밖에 없잖아? 그걸 어떻게 설명하면 돼?”
“...아,,,. 그것도 그렇네-.”
“그치? 아니, 그게 아니라... 휴우,,,. 정말,,,.”
한층 힘이 빠져 고개를 떨구는 코마치.
성격 진단 테스트 같은 걸 보면 흔히 O형 사람은, 몇 월 며칠 태생의 사람은, 무슨 별자리 사람은... 이라는 식으로 진단을 하곤 한다.
유카와 코마치는 생일, 별자리, 혈액형, 모두 다 똑같았다.
두 사람은 똑같은 성격-이 아니다.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르다.
똑같이 데면데면하다고 해도 유카는 긍정적.
잘은 모르지만 뭐 어때! 좋았어, 그거 해보자.
-라는 느낌.
반면 코마치는 부정적.
잘 모르니까 걱정돼. 됐어, 관두자.
-라는 느낌?
그놈이 그놈이고 오십보백보라고는 생각하지만 코마치는 유카가 부러웠졌다.
좋겠다아.
저런 식으로 자신감에 넘쳐서 똑 부러지게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움과 질투.
코마치의 마음속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러나 유카는 그런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예를 들면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내가 코마치의 안에 들어가서 몸을 빌린다거나.”
그런 허황한 이야기를 유카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종잡을 수 없지만 언제든 진지하게 전력을 다란다.
그렇기 때문에 텔레비전 안에서는 성공했겠지만, 아아,,,.
“그런 게 가능할 리 없잖아. 도대체가 어떻게 내 몸에 들어온 다는 거야?”
-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