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역사박물관

운영기관 : (재)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

주 소 : (15651)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로 101-19 (선감동) 경기창작센터

관람문의 : 032-890-4810 (사전예약 필수)

경기만에코뮤지엄 <선감역사박물관 개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오늘의 대부도는 대부도, 선감도, 불도, 탄도 4개의 섬이 이어져 주말 나들이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섬이 이어지기 전, 바다로 둘러싸여 나룻배를 타야만 오갈 수 있었던 시절의 선감도는 세상으로부터 숨겨진,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1942년 일제강점기의 선감도. 소년감화원이라는 명목으로 지어진 선감학원(仙甘學院)은 해방을 맞이하기 직전까지 아이들의 강제 노역을 일삼던 곳입니다. 해방 이후, 1946년에는 기관이 경기도 관할로 이전 운영되었고, 경기도선감학원조례(조례 제176호 63.2.22) 시행에 따라 1982년 10월 1일 선감학원이 문을 닫을 때까지도 대외적으로는 ‘7~18살 부랑아를 수용해 선도하고 자립정신과 자활능력의 배양’이라는 목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나 선감학원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군대식 규율, 갖은 고문이 행해졌으며 굶주림과 가혹한 강제 노역이 그대로 유지되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선감학원(仙甘學院) 부원장의 아들로 고통의 현장을 생생히 목격한 일본인 이하라 히로미쓰(井原宏光) 선생은, 1989년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선감도>라는 소설을 발간하였습니다. 이후 1995년, 행림출판을 통해 한국어 초판이 출간되며 선감학원의 묻혀진 아픔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선감학원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수 차례 기사화되었으나 2015년에 접어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겨레신문 “경찰들이 어린이 강제 납치”…40년간 그 섬엔 무슨 일이 (2015.10.04.),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선감학원 잔혹동화 ‘국가가 죽였다’(2015.11.13), KBS 추적 60분 유골은 말한다 – 선감도의 묻혀진 질실(2016.07.27.)) 이어, 2016년 2월 24일 「경기도 선감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고, 3월 4일 경기도의회 선감학원 희생자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며 피해자에 대한 처우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82년 이후 선감학원 옛 터는 1995년 대대적인 건물 개보수를 통해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로 운영되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예술가 레지던시 기관인 경기창작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기창작센터에는 선감학원의 슬픈 역사를 기리고 희생당한 영혼들의 아픔을 달래고자 뜻이 있는 분들의 도움으로 선감학원 위령비를 제작하여 센터 내 설치(2014.05.29.) 하였고,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 위원회의 지원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경기도의 공식행사로 선감학원 희생자의 위령제(2016.05.28.)를 올렸습니다.

우리는 선감도에서 40여년간 존재했던 소년수용소 '선감학원'의 진실을 공유하고 반인권적인 상황에서 수용되었던 출신자들의 삶의 여정을 톺아 그 아픔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경기만 일대에 존재했던 현대사 한 페이지를 후대에 전해 다시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그 현장인 선감역사박물관과 선감이야기길을 에코뮤지엄으로 열고 보존하고자 합니다.

안산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솔6길은 선감도를 지난 탄도에 이르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우리는 선감 선착장에서 경기창작센터에 이르는 원선감길을 ‘선감이야기길’로 조성해 해솔 6길의 여정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선감이야기길 위에 컨테이너로 세워진 세 개 동의 선감역사박물관은 건축면적 61.65㎡, 연면적 88.65㎡로서 선감학원 출신들의 전용공간과 영상실, 전시실로 쓰여집니다. 영상실에서는 생존자들의 증언과 방송매체에서 다룬 선감학원 이야기, 선감이야기길 진행과정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은 앞으로 선감학원 관계자들과 지역주민 그리고 경기창작센터 작가들이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 일은 자우녕 작가와 봄날예술인 협동조합이 함께 진행했고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가 경기만에코뮤지엄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했습니다. 이 일이 가능하도록 마음 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주신 선감마을 주민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선감이야기길과 선감역사박물관이 안산시의 대표적인 연안관광지인 대부도를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지역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교훈의 장소, 기억의 장소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

선감학원 역사

1942년 5월 28일 선감학원 설립 (조선총독부 조선 소년령, 200여명 수용 시작)

1946년 2월 1일 선감학원 경기도 이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미군 주둔

1954년 4월 미 1군단 원조사업(AFAK) 사업으로 41개 건물 신축(총2,613평)

1960년대 부랑아 일제단속, 실적위주의 단속으로 연고자 및 가족이 있는 소년도 수용

1982년 선감학원 폐쇄

1989년 소설 ‘아! 선감도’ 발간 (일본인 이하라 히로미쓰)

1995년 5월 15일 경기도직업전문학교 신축 개교(4,416평, 총10개동)

1996년 8월 15일 KBS 선감학원 방영

2007년 11월 12일 학교명칭 변경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 ⇨ 경기도기술학교)

2008년 3월 3일 경기도기술학교 이전(화성시)

2008년 MBC 선감도를 아시나요? 방영

2009년 10월 28일 경기창작센터 설립

2010년 KBS 광복절 기획 선감학원 방영

2013년 5월 29일 선감학원 역사관 설치 운영(경기창작센터 전시사무동 1층, 약97.5㎡

2014년 5월 29일 선감학원 희생자 위령비 제작 설치(경기창작센터 창작스튜디오 2동 옆 공터)

2015년 11월 5일 남경필 경기도지사 “선감학원 진상조사 필요,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

2015년 11월 13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국가가 죽였다’ 방영

2016년 2월 24일 경기도 선감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대표발의 : 정대운 의원)

2016년 3월 4일 경기도의회 선감학원 희생자 특별위원회 구성(위원장 : 김달수 의원)

2016년 7월 27일 SBS 추적60분 '유골은 말한다 - 선감도의 묻혀진 진실' 방영

2017년 1월 21일 선감역사박물관 개관, 선감이야기길 개장(봄날예술인협동조합, 자우녕)

선감역사박물관 디자인에서 건축까지의 과정 : 건축가 박현우 블로그

개관전시 : 김춘근의 22년의 시간

선감이야기길 아카이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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