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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는 다소 난처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순순히 미녀 옆으로 다가갔다.

“이렇게 예뻐지다니. 이제 정말숙녀가 다됐네?”

”가, 감사합니다.”

소라가 뺨을 살짝 붉히며 인사하자. 사샤 씨가 기쁜 듯이 꼭 껴 안았다.

소라는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듯 사샤 씨와 미우름 응시 하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우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였다.

“그런데… 저 사람은 누구지?”

갑자기 사샤 씨가 나를 보고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아, 이 사람은….”

“처음뵙겠습니다. 이 애들의 외삼촌인 세가와 유타입니다.”

소라를 가로막고 뒤늦게나마 내 소개를 했다.

그러자 사샤 씨가 뭔가를 떠올리려는 듯 생각에 잠겼다.

“세가와…? 외삼촌…? 혹시 유리의 남동생?”

“아, 네. 그런데요. 어떻게 누나를…?’

그러자마자 사샤 씨가 표정을 반짝거렸다.

“그렇구나! 네가 유리의 남동생이구나!”

사샤 씨가 몸을 내밀고 내 얼굴을 찬찬히 본다.

“확실히 눈매가 유리랑 많이 닮았네.”

“저，그렇게 얼굴을 가까이 대시면….”

미우가 어른이 되면 이렇게 될 것 같은 미모였다. 아무리 라여 카 선배 때문에 내성이 길러졌다고는 해도 바로 앞에서 쳐다보는 건 심장에 별로 좋지 않다.

“어머, 부끄러워하는 거니? 귀여워라!”

“으헉!”

사샤 씨가 느닷없이 달라붙었다.

“자, 잠깐만요, 사샤 아줌마! 그러지 마세요!”

사샤 씨는 소라와 내가 아우성읍 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꽉 안았다. 아마 이 사람은 감정 표현이 과격한가 보다. 외국인답다고나 할까.

갑자기 흥분도가 MAX가 되기 때문에 이쪽으로서는 따라갈 수 없었다.

사샤 씨에게 매달린 채 두근거림을 억누르고 설명하려고 입을 열려던 패황다.

“음?. 후아아앙아아…. 온~니?.”

히나가 졸린 듯 눈을 비비고 있었다.

“히나. 왜 그래? 졸려?”

“응….”

“소라, 미우.... 그 아이는?”

“아, 네. 여동생인 히나예요. 자. 히나, 인사는?”

“음냐…. 히나에요. 세 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