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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시용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불과 한 시간 후, 나는 상품으로서 의 고난을 맛보고 있었다.

“미, 미우, 이제 한계야!”

나는 양손 가득한 짐과 함께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어휴, 왜 그렇게 허약해요? 아직 겨우 세 군데밖에 안 돌았잖아요.”

미우가 허리에 손을 대고 약간 화난 것처럼 입술을 샐쭉거렸다.

그 세 군데의 가게가 어찌나 무서운 곳이던지.

미우가 제가와 유타에게 뭐든 한 가지 명령할 수 있는 권리를 써서 분부한 내용은 오늘 하루 미우와 함께 쇼핑하기였다.

뭐야. 쇼핑하러 같이 가고 싶다니 귀여운 데가 있네? 명령이 아니더라도 그 정도는…, 그렇게 생각한 것은 잠시뿐이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전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고행의 경지였다.

설날 연휴인 1월 2일에는 백화점들이 일제히 신년 세일이라는 S을 한다. 그 중에서도 옷 가게들이 한정 판매하는 복주머니는 젊은 여자들이 밤새도록 줄을 서서 살만큼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야말로 가게 안은 전쟁터라고 부를 정도로 치열한 쟁탈전이 펼 쳐지는 모양이었다.

패션을 잘 모르는 나는 그런 엄청난 상황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하고 경솔하게 여자들의 싸움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그런 이유로, 지금은 아비규환의 전쟁터로 변한 이케부쿠로 역 앞의 백화점 안에서 나는 자신의 무력함을 절실히 깨달음과 동시 겨 여자들의 기세에 눌려 있었다.

“어휴! 외삼촌. 힘내세요! 이제 막 돌기 시작했다고요!”

“면목 없다….”

“할 수 없네. 다섯 군데는 더 돌고 싶었는데."

“다, 다섯 군데…?”

이날을 위해 일 년 동안 꾸준히 용돈을 모았다는 미우의 기합 정도는 도저히 나 같은 사람이 맞겨룰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럼 이 근처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나머지는 혼자서 갔다 올테니까요.”

“괘, 괜찮겠어?”

"괜찮아요. 작년까지는 유리 아줌마랑 둘이서 지금의 배는 다녔으니까요.”

“배, 배라고…?”

누나도 미우도 초인이 아닐까?

“그럼 짐을 부탁해요!”

그렇게 말하고 미우는 기세 좋게 뛰어 갔다. 향하고 있는 곳에 보이는 것은 지금까지 본 곳 중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가게였다. 미우는 망설임 없이 그 전쟁터로 돌입했다.

“우와….”

이제는 그 활동력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남겨진 나는 우선 미우가 구입한 산더미 같은 복주머니와 세일물품음 안고 방해가 되지 않는 장소로 이동했다.

엘리베이터 근처에 마치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준비한 듯한 벤치 몇 개가 늘어서 있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시중들러 따라온 아버지 나 남자친구들이 녹초가 된 모습으로 캔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들과 ‘다들 고생이 많으시네요’ 하고 눈으로 인사를 나누고 벤치에 앉아 들고 있던 짐을 발밑에 내려놓았다.

간신히 한숨을 돌렸다. 나는 멋 부리기에 목숨 거는 여자들의 정열이라는 것을 얕보고 있었다.

예쁜 옷을 얼마나 싸게 수중에 넣을까 하는 건 여자들에게 진지한 문제였다.

미우의 이야기에 의하면 이런 세일 때는 누나와 둘이서 자기들 몫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옷을 한꺼번에 사둔다고 한다. 누나의 방식은 이미 미우에게 계승된 모양이다.

나는 믿음직하기도 하고 장래가 걱정되기도 해서 기분이 복잡해졌다.

하지만 이것도 가계를 도우면서 멋 부리기를 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좀 더 수입이 많았더라면 이런 곳에 오지 않아도…. 아니야, 신고 매형은 꽤 유복했을 테니, 지갑의 크기와 바겐세일의 매력에는 연관이 없는 걸지도….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 눈 앞에서 띵동 하고 가벼운 소리를 내며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디?.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