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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 달려와 안긴다. 꼭 매달린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뭐, 야단맞아서 나름대로 상처받은 거겠지.

히나를 안고 우리는 다시 혼잡한 정체 속으로 들어갔다.

“왠지 아까보다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지 않아?”

확실히 소라가 말한 대로 아까보다 한층 더 혼잡했다.

그야말로 사람의 파도라고 함 수 있는 상태였다.

“까악!”

작은 비명에 돌아보자 소라가 흐름에 밀려 제법 멀어져 있었다.

“소라, 손 뻗어 봐!”

“으응!”

히나를 껴안은 채. 어떻게든 소라를 구출하려고 손을 뻗었다. 그리고 내 손이 부드러운 것을 잡았다.

그 손도 내 손을 쥐기에 분명히 소라의 손이라고 확신하고 잡아당겼다.

“소라!”

그러나….

“어머머.”

잡은 손은 소라가 아니라….

“요, 요코?”

내가 손을 잡은 여자애를 보고 소라가 깜짝 놀란 둣 외쳤다.

틀림없이 이 아이는 하나무라 요코였다. 우리 학교 미식축구부 부장이며 내가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는 그 사람의 여동생. 오빠인 하나무라 선배가 그림으로 그린 듯한 체육부 계통의 살집과 근육질을 동시에 가진 사나이인데 반해, 여동생은 하얀 피부에 날씬 하고 게다가 안경까지 껴서 언뜻 보기에도 문화부 계통이었다.

“새해 복 많이 받아. 소라.”

“보, 복 많이 받아. 아니, 언제까지 손잡고 있을 거야?!”

“앗! 아니, 이건….”

그러고 보니 실수로 요코의 손을 잡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 손을 놓았다.

왠지 소라가 나를 지그시 노려본다.

“요코,다른 합창부 멤버들은?"

소라가 묻자, 요코는 마치 그제야 깨달았다는 듯이 고개들 갸웃거렸다.

“어머, 그러고 보니 없네. 미아가 된 건가?”

아니, 그건 오히려 혼자 있는 네가… 라는 말이 목구멍 끝까지 나왔지만 어쩐지 요코가 내 마음을 읽은 듯이 나를 말끄러미 쳐다 보고 있어서 황급히 삼켰다.

“큰일이네. 휴대전화도 연결 안 되는데….”

“그럼 같이 가자.”

요코가 나와 소라를 번갈아 보더니 잠시 골똘히 생각하는 기색을 보였다.

"괜찮을까? 방해되는 거 아니야?’

“무, 무, 무슨뜻이야?”

“어머,소라? 왜 그렇게 당황하니?”

“다, 당황한 거 아니야!”

요코가 히죽 웃었다. 아무래도 성격도 정반대 같다. 숨 막힐 정도로 적극적이고 정열적인 오빠와 달리 차분하다기…보다는 음침했다. 그리고 약간 무서웠다. 이토록 정반대의 남매가 성장한 하나무라 가의 가정환경은 도대체 어떤 건지, 흥미가 좀 솟는데?

“그럼 가요,오빠.”

요코가 그렇게 말하고 내 팔에 팔짱을 꼈다.

“뭐, 뭐, 뭐 하는 거야?!”

“놓쳐 버리면 큰일이잖아. 이렇게 하면 안심이야.”

“으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