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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합창부 멤버들도 참배하러 온다고 했거든.”

소라가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혼잡한 곳에서 찾기란 어렵지 않을까?

“전화해 봤어?”

“응. 근데 연결이 안 돼서 ….”

그럼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네.

“가자, 오빠.”

”그냥 가도 괜찮아?”

“어쩔 수 없잖아. 이 상태로는 찾기만 하다가 날이 저물 거야.”

소라가 한 말은 꼭 과장만은 아닐 수도 있었다.

그만큼 메이지 신궁 앞의 길은 매우 혼잡했다.

솔직히 말하면 빨리 해산하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참배도 하지 않고 돌아가는 건 그거대로 분하다며 우리는 결심하고 눈앞에 펼쳐진 거친 파도를 향해 뛰어 들었다. 도쿄돔의 몇 십 배라는 넓이의 경내가 사람으로 뒤덮여 있는 광경은 장관이라 보다 그저 압도될 뿐이었다. 본전으로 이어지는 인공숲길은 휴일의 이케부쿠로 역 앞 이상으로 혼잡해서 그야말로 사람의 파도가 천천히 나아가는 것에 맞춰 전진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휴, 속상해! 기모노가 엉망진창이 되겠네!”

서로 밀고 밀리는 이 상황 속에서 후리소데를 입은 미우의 고생은 말도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기모노를 입고 온 여자들이 걷기 힘들어 하고 있는 광경을 이쪽저쪽에서 볼 수 있었다.

한편으로 연인들에게는 좋은 이벤트였는지 어쩔 수 없다는 둣 찰싹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부러웠다. 제길. 라이카 선배가 나한테 기대면 좋을 텐데.

“미우 님, 이럴 때야말로 이 사코 순타로에게 맡겨 주십시오!”

사코 선배가 그렇게 말하고 마치 연극 같은 동작으로 손가락을 딱 울렸다.

그러자 지금껏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예상대로 미식축구부 군단이 나타나 미우를 중심으로 살덩어리로 된 벽을 만들었다. 나와 회장의 사고가 일치한 것 같아서 왠지 짜증나네.

미식축구부 부원들 전원이 하카마를 착용한 것은 TPO를 고려 한 결과일까.

그러나… 명백하게 눈에 띄었다. 마구 눈에 띄었다.

하카마블 입은 근육 집단에게 주위를 방어 받으며 유연히 나아가 가는 초절정 미소녀라는 광경은 이상하다기보다는 어느 유명인이나 영화 촬영으로 보였다.

적어도 나라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곳에서 이런 상태로 걷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장본인인 미우는 요만큼도 신경 쓰는 기색이 없었다.

“와아?!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살덩어리로 된 벽을 만들어 준 모두에게 백만 달러짜리 미소를 뿌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미소에 근육질들은 얼굴이 내려앉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표정을 허물고 행복해했다.

아마 이 사람들도 사코 선배와 마찬가지로 미우에게 목숨을 바칠 무리겠지.

“언니들도 이쪽으로 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