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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가 눈알을 번득이며 나를 노려본다. 어째서?

“아?,야단맞았네:’

니무라가 그렇게 말하고 나를 위로하듯 어깨를 두드린다.

내 탓인가? 내가 뭘 어쨌지? 왠지 납득 안 되는 게 슬프다.

“뭐, 여하튼… 세가와,새해 복 많이 받아라. 올해도 잘 부탁한 다:’

여자라면 저절로 뺨을 붉혀 버릴 듯한 산뜻한 미소였다. 공교롭게도 나는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지만 니무라는 이 미소와 연예인처럼 반듯한 이목구비로 대학 내에서도 수많은 여자들과 염문을 뿌리는 남자다. 덕분에 남녀 관계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분쟁에 말려들기 일쑤였지만.

인기와 거리가 먼 길을 걸어 온 남자라면 적극적으로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을 타입이겠지만 어찌된 일인지 나는 이 니무라 코이치와 가장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아니 그보다,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은 녀석은 남자들 사이에서도 괜찮은 녀석이다. 이것은 상당히 정답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니무라는 괜찮은 남자였다. 나는 입학한 이래 이어져 온.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었다. 니무라. 사코 선배,라이카 선배. 그리고 나. 요만큼의 공통점도 없을 것 같은 네 사람은 같은 동아리 식구였다.

그 이름도 노상 관찰 연구회. 통칭, 노연이라고 한다.

이름을 들어도 활동 내용을 조금도 추측할 수 없겠지만 소속된 우리조차도 아직까지 무엇을 하는 동아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 이니 용서해 주길 바란다.

대체로 사코 선배의 터무니없는 행동을 해결하거나 라이카 선배의 실험 대상이 되는 동아리인 것 같다. 학교 내의 소문으로는 롤리타 콤플렉스 연구회로 오해받고 있지만 그것은 사코 선배만 그렇지 우리는 정상이다. 이 오해는 전력을 다해 풀고 싶다.

둬,그것 외에는 불만이 있는 것도. 멤버들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다.

나쁘기는커녕, 이렇게 설날 아침에 모여 다 함께 첫 참배를 하러 갈만큼 나도 니무라도 노연이라는 정체불명의 동아리와 두 사람의 특이한 선배에게 순응하고 있었다.

"아, 시오리! 새해 복 많이 받아!”

지체 없이 니무라의 나쁜 버릇이 나왔다.

나를 밀어제치다시피 하며 시오리에게 성큼 다가섰다.

‘‘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까지 상황을 관찰하고 있던 시오리가 경계하듯 한 발짝 물러섰다.

그러자 니무라가 한 발을 더 내딛어 시오리에게 다가간다. 시오리가 다시 한 발짝 물러선다.

니무라가 다가간다. 시오리가 물러선다. 이하 반복.

“아니. 두 사람 다 어디까지 갈 생각이야…?'’

“이 사람이 가까이 오니까요!”

내가 지적하자 시오리가 다소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너무하네?. 난 어렸음 때부터 인사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보 고 손을 잡아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온 것뿐인데….”

“어째서 손잡을 필요가 있는 건데요!”

불결한 것을 몹시 싫어하고 진지한 시오리와 경박함을 그림으로 그린 듯한 니무라는 어디까지나 평행선인 모양이었다.

“역시 못 찾겠네.”

소라가 난처한 듯이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