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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에 쫓겨 집 안을 열심히 뛰어다니던 소라가 거실로 돌아오자마자 역시 비명처럼 외친다. 급하게 옷을 갈아입어서인지 외출복은 여기저기 구겨져 있었다.

결국은 이렇게 된 것이었다. 어젯밤에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때 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싫다는 히나를 위해 게임으로 졸음을 떨쳐버리자는, 다소 억지스러운 제안이 어디선가 나왔다.

그 결과, 히나는 제야의 종소리를 듣지 못하고 간단히 잠들어버렸고, 우리 역시 게임이 너무 격렬해진 나머지 밤늦게까지 깨있었다. 그리고 보는 바와 같이 늦잠을 자 버렸다.

본말전도(本末顚倒)라는 말이 귀엽게 느껴질 정도였다.

“미우! 기모노는 포기해. 이제 시간 없으니까!”

“뭐? 싫어, 싫다고~!”

미우가 크리스마스 때 빌렸던 것과 같은 기모노를 소중하다는 듯 껴안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에 맞춰 근사한 금발이 너풀거렸다.

타카나시 가의 차녀인 미우에게는 보다시피 절반은 외국인의 피가 섞여 있었다.

밖에 외출하면 누구든 뒤돌아보지 않고는 못 배기는 미소녀다. 자기 학교에 몇 개나 되는 팬클럽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도 분명 거짓말은 아닌 듯하다.

“할 수 없네…. 그럼 도와줄 테니까.”

“야호~! 언니 사랑해~”

소라가 한숨을 쉬고 들고 있던 짐을 놓았다. 오늘도 트레이드마크인 리본으로 밤색 머리카락을 고정시켰고, 깡충 튀어나온 잔머리가 미우와는 또 다른 의미로 근사했다.

여동생인 미우가 아이돌처럼 화려한 이미지의 미소녀라면, 소라는 학교에 꼭 한 명씩은 있는, 남학생 모두의 동경의 대상 같은 느낌일까?

그런 소라도 요즘 들어 무척 언니다워진 듯했다. 예전부터 열심히 장녀답게 행동하고는 있었지만 어딘가 초조한 듯한, 무리하고 있는 듯한 측은함도 덜해져서, 지금은 다소 여유가 생긴 것처럼 보였다.

방금 말한 ‘도와줄게’도 아무렇지 않게 했지만, 크리스마스 날 미우에게 기모노를 선물(빌린 거지만)했을 때 그 자리에서 옷당잔을 해 줄 사람이 없다며 마음먹고 고모한테 기본적인 옷당잔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집안일에 동아리 활동, 공부를 병행하면서 좀처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노력가에다 다정한 언니다.

“온니, 히나도! 히나도!”

미우에 이어 하나가 폴짝폴짝 뛰며 졸랐다.

“그래, 그래. 차례를 지켜야지. 히나도 금방 해 줄게.”

“에헤헤!”

히나가 기쁜 듯이 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