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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말해.

그러자 준이 대답했다.

“-난처...한데.”

“나, 난처해?!”

예상하지 못했던 대답이 돌아오고 말았다.

“난처하다니, 어째서?!”

“야! 흐, 흔들지 마!”

자기도 모르게 코마치가 자전거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바람에 준이 균형을 잃었다.

자전거 핸들을 좌우로 움직여서 간신히 자세를 바로 잡았다.

“미, 미안!”

“뭐야, 너... 역시 이상하잖아.”

어이없다는 듯이 준이 말했다.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소리가 조용히 들려왔다.

“미안....”

코마치는 보이지 않는데도 머리를 구벅 숙였다.

콩.

이마가 준의 등에 부딪혔다.

“왜 난처한데?” 심호흡을 하고 나서 한 번 더 코마치는 물었다.

아직도 두근거림이 가라앉지 않았다.

“당연히 난처하지.”

“왜? 엄청나게 미인에다 귀엽고 연예인인데?!”

“누구든 마찬가지야. 난처한 건 난처한 거니까.”

준의 어조가 바뀌었다.

그러나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코마치는 재우쳐 물었다.

“난처할 게 뭐 있어! 연예인이다?! 톱 아이돌이라고?! 스타일 좋고, 속눈썹도 길고, 나랑 비교하면-.”

“왜 비교하는 건데?”

“어?”

준의 분위기가 달랐다.

어라...?

화... 났어?

왜?

천천히 자전거가 멈추었다.

아....

우리 집 앞이다....

“...고마워....”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코마치는 자전거에서 내렸다.

그런데 그 손을 준이 붙잡았다.

“뭐, 뭐?” 가까스로 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역시 화나 있었다.

“너 정말, 눈물 나게 둔하구나.”

준이 똑바로 코마치를 바라보았다.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무섭도록 진지한 눈빛으로.

“누군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받아도 나는 난처해. 고백한 사람이 아무리 예쁘고 귀여워도.”

“왜...,어째서...?”

다시 물었다.

그러자 준은 크게 숨을 내쉬고 머리를 좌우로 몇 번인가 흔들었다.

그리고 다시 코마치를 보았다.

바라보았다.

‘내가 이노우에를-좋아하니까!“

“하.......................................................................................................................................

................................................................................................................................................................................ 하아?! -에에?!“

“그렇게 놀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