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중계 🌱마징가TV 국내 최대 중계센터 - 손흥민중계

을 받아 들고 안도한 듯이 문을 닫으려 하자 그 문을 꽉 잡난 손이 있었다.

"남자 목소리지?"

소라는 겁머은 듯이 뒤돌아보았다.

"타카나시의 외삼촌이라면 인사하고 싶은데! 부장으로서 말이야!"

방 안에서 여자애의 목소리가 났다. 또랑또랑하고 발음이 정확했다.

"그래, 나도 인사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매우 침착한 목소리였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도 여자애였다.

"타카나시, 인사 정도는 괜찮잖아?"

나, 남자 목소리다. 흠칫하고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타카나시!"

마지막으로 몹시 기운넘치는 남자애의 목소리가 났다.

"하, 하지만..."

소라는 난처하다는 듯이 복도에 나와 방안을 번갈아 보다가...

"...들어와."

눈을 내리깔며 문을 열었다.

방금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소라의 방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깨끗하게 정돈된 여자애다운 방으로, 쓸모없는 물건은 별로 놓여 있지 않았다. 의외엿던 점은 방 모퉁이에 키보드가 놓여 있었고, 놀라울 정도로 많은 만화책과 소설책이 가지런히 정리돼 책장에 꽂혀 있었다. 소라의 성실한 성격이 여실히 드러난 방이었다.

이 집에서 산 지 벌써 한 달이나 지낫지만, 여전히 이 집에는 내가 들어갈 수 업는 방이 몇개 있었다.

예를 들면 소라와 미우의 방이라든가, 2층에 있는 금단의 방이라든가, 그리고 다락방도 있는 모양인데, 다락방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엇다.

그렇게 해서 처음 들어간 소라의 방에는 다 합해서 네 명의 손님이 와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세가와 유타입니다."

상대가 중학생이라서 긴장되지는 않았지만, 다들 나를 뻔히 쳐다보고 있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타카나시의 외삼촌 되세요?"

모두들 대표하는 듯 문 근처에 서 있던 관록 있는 소녀가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이 아이가 문이 닫히지 않도록 막으 것 같았다.

"그래요. 지금은 대학생이고 소라 자매의 보호자에요."

"정말로 그랬군요. 오늘 처음 듣고 저희도 놀랐거든요."

그야, 겉으로 보기에는 고등학교에서 털만 좀 더 났을 뿐인 남자가 보호자라니 깜짝 놀랄 만도 하지. 나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소라한테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정탐하러 온 건가?

"소개가 늦어졌네요. 저는 합창부 부장인 오카에 키요미에요."

합창부? 나는 엉겁결에 소라의 얼굴을 봤다.

어찌된 일인지 소라는 새빨개진 얼굴을 숙이고 있었다.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합창부 멤버들이에요. 타카나시도 합창부였거든요."

그렇구나. 소라는 학교에서는 합창부였구나. 몰랐네.

평송 지르는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