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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건…. 미치도록 사랑스럽잖아….

“음, 반응 있음. 역시 유타는 고양이 귀를 좋아해.”

라이카 선배는 왠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지만, 나는 특별히 고양이 귀가 좋은 게 아니라 그런 동작을 하는 당신의 모습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를 수가 없다고나 할까. 도저히 못 참겠으니까 덮쳐도 됩니까? 되겠죠? 왜냐면 고양이 귀니까.

“라, 라이카 선배님!”

내가 이성이라는 이름의 족쇄를 뿌리치고 일어서려던 때였다.

“아앗!”

이번에는 내 휴대전화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참나, 이럴 때…. 마음속으로 욕을 하며 화면을 보자 ‘누나’라고 떠 있었다.

“여보세요? 누나! 어쩐 일이야. 갑자기?”

[버스 정거장! 당장 와!]

“뭐?”

내가 다니는 타마 문학대학은 역에서 좀 멀다.

전철로 통학하는 학생들은 역에서 버스를 탄다. 결단코 걸어서 갈 만한 거리가 아니다.

미리 역 앞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를 놔두는 사람도 많다. 개 중에는 차로 통학하는 부유한 녀석들도 있다.

그런 이유로 학교에서 도보로 5분 걸리는 곳에 있는 우리 원룸에 찾아오려면 미리 준비해 둔 자전거나 자가용 등이 없는 한, 역 앞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동아리방을 나온 나와 라이카 선배는 언덕을 내려와 남문에 도착했다.

마침 문을 나선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그곳에는 발밑에 종이봉투를 몇 개나 둔 누나가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었다.

“유타~!”

내 모습을 발견한 누나가 지체 없이 커다랗게 손을 흔들었다.

누나는 나와 달리 화려한 용모인데다 도저히 애 엄마라고는 볼 수 없는 여성스러운 원피스에 모자를 쓴 옷차림이어서 매우 눈데 띄었다. 사람들이 나까지 스스럼없이 흘끔거리며 쳐다봤다.

부끄러워라….

“그럼 또 보자.”

“아….”

라이카 선배가 내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