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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우수하다 해도 기껏해야 사마의 힘으로 사신에게 대적할 수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어.

봐라, 벌써 너덜너덜하잖아.

말을 하는 것도 고통스러울 정도잖아.

처음부터 그렇게밖에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이미 알고 있으면서 왜 맞서는 거야?

니콜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그 돌연변이 사신을 섬기는 것인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왜 그렇듯 너덜너덜하게 상처 입는 것까지 감수하는지.

너는 그런 녀석이 아니었는데.

더 똑똑하게 쓸데없는 일은 최대한 피했잖아...

지금의 너는 쓸모없는 일을 자청하고 있어.

아니면 너는 나의 주인님에게 거역하는 게 쓸모없는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거냐?

어리석긴.

“당신은 자기 자신을 알고 있어? 모모도 자기 자신을 몰라. 하지만 계속 찾으려고 하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나는 모모를 돕고 싶어. 지키고 싶어.”

“닥치라고 했을 텐데.”

언은 천천히 다니엘에게 다가갔다.

다니엘의 등 뒤에는 조금 전의 일격으로 공간이 일그러져서 생긴 ‘구멍’이 아직도 커다란 입을 쩌억 벌리고 있었다.

그만큼 강대한 힘이었다.

그런데 다니엘. 어째서 너는...

시선이 부딪쳤다.

강한 의지.

다니엘의 눈동자에 떠올라 있는 것.

그녀의 존재. 하얀 꽃 같은 소녀.

황금빛 눈동자가 호소해오듯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지도 모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어. 왜냐하면 나의 소중한 사람이 상처 입을지도 모르니까.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 너는 어때? 찾았어?]

“.......다니엘...”

그러나 니콜은 대답할 수 없었다.

주인님의 뒷모습으로 시선을 향할 뿐.

흔들렸다.

그 등이 흔들렸다.

똑똑히 보고 있어야 한다.

똑바로 대답해야 한다.

나의 소중한 존재.

“너 따위를 상대해봤자 시시할 뿐이야. 녀석이 있는 곳을 대.”

니콜의 갈등하는 마음을 잡아 찢듯이 목소리가 들리고 언이 손을 뻗었다. 그 손이 다니엘의 머리 부분을 붙잡았다.

“아니면-이대로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