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전 방사선 사진]
처음 내원하셨을 때 촬영한 방사선 사진입니다.
사진을 보면 하악 좌측 제3대구치, 즉 사랑니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맹출하지 못하고 앞쪽 제2대구치 방향으로 기울어진 채 턱뼈 안쪽에 깊게 매복되어 있습니다.
사랑니의 치관 대부분이 뼈 안에 위치해 있으며 치근도 상당히 발달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매복 심도가 깊은 사랑니는 단순히 치아를 잡아서 빼는 방식으로 발치하기 어렵습니다. 주변 치조골과 앞쪽 제2대구치의 위치 등을 고려하면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랑니보다 발치 난이도가 높습니다.
매복 사랑니의 발치 난이도는 단순히 치아가 누워 있는 정도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사랑니가 얼마나 깊이 위치하는지, 치근의 형태가 어떠한지, 앞쪽 제2대구치와 어느 정도 가까운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깊게 매복된 사랑니를 무리하게 제거하려고 하면 주변 치아나 조직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사선 사진을 통해 사랑니의 위치와 형태를 충분히 확인한 후, 필요한 범위에서 치아를 분할하고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단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환자분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발치 계획을 세웠습니다.
[발치 후 방사선 사진]
발치 후 촬영한 방사선 사진입니다.
깊게 매복되어 있던 하악 좌측 사랑니가 제거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쪽의 제2대구치는 그대로 유지되어 있으며, 난이도가 높은 매복 사랑니를 안전하게 발치하여 치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사진에서 사랑니가 있던 자리에는 발치와가 남아 있습니다. 이 공간은 발치 직후 바로 뼈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연조직이 회복되고 이후 점차 새로운 뼈가 형성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매복 사랑니는 잇몸 밖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존재 자체를 모르고 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랑니가 앞쪽 제2대구치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두 치아가 맞닿는 부위의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인접 치아의 충치나 잇몸 염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매복 사랑니를 반드시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니의 위치와 주변 치아에 미치는 영향, 발치에 따른 위험도를 함께 고려하여 치료 여부와 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번 증례는 매복 심도가 깊어 발치 난이도가 높은 하악 사랑니였지만, 위치와 주변 구조를 확인하고 계획적으로 접근하여 안전하게 제거한 경우였습니다.
깊게 매복된 사랑니일수록 발치 전 정확한 진단과 세심한 수술 계획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