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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는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입술을 살짝 내밀고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머리를 풀고 있는 게 싫으면 사샤 아줌마한테 머리 묶는 끈이 있는지 물어볼까? 모델이니까 있지 않을….”

“…분명히 어딘가에 있을 테니까 괜찮아!”

금세 골이 나서 그런 말을 하는 미우의 모습에 소라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평소에는 언니인 자기가 약간 분할 정도로 어른스러운 여동생 이었는데, 사샤 아줌마와 관련된 일에는 순식간에 나이에 걸맞게. 또는 좀 더 어린애처럼 말을 하고 만다.

그 때문에 난처한 것은 분명했지만 소라는 아주 조금 안도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미우와 사샤 아줌마에게 뭔가 특별한 감정이 있다 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무관심해지는 것이 더 무서운 것 같다.

그리고 소라는 미우가 진심으로 사샤 아줌마를 싫어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언니라서 알 수 있었다. 설령 핏줄이 이어지지 않았다 해도 미우는 소라의 여동생이었던 것이다.

“미우, 책상 서랍 속을 찾아볼게, 쓸 수 있는 머리끈이 있을지도 몰라.”

“…고마워, 언니：

소라는 아직도 약간은 뾰로통해져 있는 여동생의 모습에 쓴웃음을 짓고 자기 방으로 향하려고 했다.

“앗!”

"왜 그래. 언니?”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니까!”

소라는 의아하게 여기는 미우를 향해 얼버무리고 황급히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맞다, 어째서 생각나지 않았던 걸까. 미우와 사샤를 연결하는 추억이라면 앨범을 뒤적이거나 하지 않아도 눈앞에 있었다.

소라는 그것을 빨리 유타에게 전하고 싶어서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가 다시 금방 뛰쳐나왔다.

소라와의 귀가 시간을 엇갈리게 하기 위해 앞으로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