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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그냥.”

굉장히 닥치는 대로구나. 뭐지，저 긍정적인 감각은?

“유타. 재혼 이야기 말인데. 난 진심이야. 연상의 미녀 부인은 어때?”

“하하하….”

“호호. 나와 결혼할 마음이 들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렴.”

사샤 씨는 그 말만 남기고 아침 회의를 하러 외출해 버렸다.

집에 남은 사람은 소라와 나와 히나였다. 물론 봄방학에 들어간 내가 히나를 어린이집까지 데려가고 데려오는 것을 담당하기로 되어 있었다. 소라는 이제부터 등교하려던 참이었지만 나는 이 절호의 기회에 소라에게 의논을 하기로 했다.

그날 저녁. 나는 합창부 동아리 활동을 빠진 소라와 함께 어느 장소로 향했다.

“의논 장소로 집을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산뜻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다다미 여섯 장짜리 크기의 원룸에 안내한 사람은 니무라였다. 여자 친구 출입 금지인 니무라의 집은 친구들이 모이기에는 편했다. 전에 사귀던 여자의 전 남자친구(럭비부) 습격사건의 후유증으로 여자 친구와는 밖에서만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자들한테 인기가 있어서 생긴 후유증이 지만 그런 건 하나도 부럽지 않다고.

그리고 니무라의 집에 집합해 있는 사람은 나와 소라만이 아니었다. 라이카 선배와 사코 선배도 있었다.

“이봐, 세가와. 현관 앞에서 뭘 하고 있는 건가. 사양하지 말고 들어가게나. 오히려 들어가세요. 내가 들어갈 수 없어서 춥거든…. 으에, 에… 에형☆”

터무니없이 귀여운 재채기에 내 옆에 있던 소라가 엉겁결에 뒤돌아보았다.

“지，지금 건… 회장오빠가 한 재채기?”

조심조심 묻는 소라에게 나도 깜짝 놀라 눈을 휘둥그렇게 뜬 채로 “아마… 그럴 거야.”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타, 몰랐니? 회장의 재채기는 가끔 귀여워.”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