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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는 한동안 이런저런 말을 했지만 사샤의 결심이 굳다는 것을 깨닫고 미우를 바꿔주었다. 정말로 끝까지 둔감한 사람이었다. 난 당신을 사랑해요.

[엄마~? 왜 안아~? 미우, 엄마가 오는 고 기다리고 있쪄~, 엄마~]

“…흑.”

[엄마~? 마므랴…?] 마므랴 : 우크라이나어로 엄마라는 뜻의 유아어.

미우의 혀 짧은 소리에 사샤의 입에서 오열이 흘렀다.

“미우, 엄마는 항상 널 사랑한단다.”

[미우도 엄마가 조아~!]

“그래…. 엄마도 미우를 사랑…해.”

사랑하기 떄문에 그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단다.

“…미우, 엄마 딸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엄마? 우눈 고야? 마므랴, 왜 그래~?]

“우눈 거 아니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잘 있어야 돼…. 그리고 언젠가… 미우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이 나한테 돌아왔을 때에는….”

[엄마아?]

“…그때는…!”

이제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미우, 사랑해! 행복하렴…!”

[미우도 엄마가 조ㅡ.]

하지만 무정하게도 거기에서 통화가 끊겼다.

“미우! 미우!”

되돌아오는 것은 무정한 전자음뿐이었다.

사샤는 수화기를 꼭 껴안은 채 그 자리에서 흐느껴 울었다.

나는 사샤 씨의 이야기를 말없이 듣고 있었다.

“몇 개월 뒤에 나와 신고의 이혼은 정식으로 성립되었단다.”

그리고 신고 매형이 유리 누나를 향한 연정을 깨닫자 사샤는 그것을 후원해 주었다고 한다. 유리 누나한테도 적극적으로 독려했고,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축한 인사를 하러 일본에 오지 못했던 것이 매우 아쉬웠다며 웃었다. 앞으로 미우의 엄마가 될, 새로운 가족이 될, 유리 누나 앞에 자기가 얼굴을 내미는 것은 혼란을 초래할 뿐이니까…라며.

그리고 결혼 통지를 받았을 때 약속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