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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귀에 바싹 대고 있었다.

조국으로 돌아온 지 반년이 지났다. 정세는 불안정해지기만 ? 고 결국 병으로 쓰러진 어머니와 함께 교외로 도망가서 요양을 시키고 있었는데.... 거기까지가 사샤가 할 수 있는 한계였다. 가족 모두를 데리고 국외로 나간다는 것은 꿈 속 이야기 일 뿐이었다.

그래서 사사는 결심했다. 이대로 조국에서 병든 어머니 곁에 있자. 그리고 소중한 딸은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이 세상에서 가장 신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맡기는 거야.

한참 울리 던 통화 연결음이 간신히 멈췄다. 그리고 수화기에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가 사샤의 귓가에 닿았다.

“신고…? 나예요, 사샤.”

그렇게 말하자 수화기 저편에서 일본어가 되돌아왔다. 사샤와 가족들의 신변을 염려하는 신고의 말에 사샤는 결심이 흔들리러 는 것을 필사적으로 견뎠다.

“신고. 나 말이에요, 아직 일본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부탁이 있는데, 미우를 아무쪼록 잘 돌봐…줘요.”

떨릴 것 같은 말끝을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수화기 저편에서는 신고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아주 강한 의지의 힘이 필요했다. 그리고 사샤는 자기의 결심을 알렸다. 자신은 이대로 조국에 남고,자신의 소중한 보물인 미우를 안전한 일본에서 키워 달라고.

“그래요, 일본에는 돌아갈 수 없어요. 그러니까 나와 이혼하고… 부디 이번에야말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만들길 바라요.”

자신들 사이에 있던 것은 가족이 되려고 하는 애정이었다. 그것은 분명히 사랑이기는 했지만 남녀 간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사람이란 때로는 나중에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샤에게는 신고가 그런 상대였어도 신고에게 사사는 결국 ‘가족’ 밖에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신고,난 당신에게 무척 감사하고 있어요. 소라도 사랑하고, 미우도 사랑해요. 그렇지만… 난 조국의 가족을 버릴 수 없어요. 그러니까 내 마지막 고집이에요. 부탁이니까… 이혼해요.”

그리고 자유로워져요. 난 괜찮으니까.

“신고도 나라는 족쇄가 없어지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요. 그렇게 되면 당신 가까이에 나 같은 사람보다 훨씬 근사한 여성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될 거예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요? 괜찮아요. 당신은 원래 굉장히 애정이 깊고 뜨거운 사람이니까 금방 알 수 있을 거예요. 항상 당신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을….”

당신이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나도 사랑하는 그 아이를.

그리고 그 친구에게도 근사한 사랑을 선물하는 거예요.

사샤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리고 마지막 부탁을 입 밖에 냈다.

“신고, 마지막으로 미우를 바꿔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