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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무표정하게 내앞에서 케이크를 감췄다. 의외로 맛있는 가게인가 보네. 여긴

"아니, 그게 아니라,,.."

라이카 선배도 회유당한 모양이었다. 사코 선배가 도대체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우리는 오늘 하루 히로미 누나의 가게에서 일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뭐 열심히 해보자. 세가와."

어디까지나 속 편한 니무라였다.

"오~호호호! 괜챃아. 내가 천~천히 가르쳐 줄게♪"

그러니까 가슴을 쓰다듬지 말라니까요.

히로미 누나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치오치의 수상한 밤은 이제부터가 진짜인 듯했다.

유타가 걷잡을 수 없는 정조의 위기를 느끼고 있을 무렵.

소라도 비스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방과 후 음악실에 귀여운 두 소녀의 모습이 있엇다.

"저, 저기... 곤라해요, 오카에 선배님."

"괜찮아, 소라 전부 나한테 맡기면 돼..."

"하, 하지만..."

"자, 이걸 쥐어, 그래, 부드럽게.... 하지만 빈틈없이 강하게.... 아~, 그래 그대로, 쭉 아래쪽까지.... 그래, 거기, 거기에.... 네 이름을....!"

"자, 잠깐 기다려~~~~!"

최후의 일선을 넘으려 했을 때, 문을 쳐 부술 기세로 열어젖히며 마에시마 다이카가 뛰어들며 왔다.

소라는 깜짝 놀란 듯이 앞가슴을 누르며 합창부 부장 오카에 기요미의 품안에서 몸을 경직시켰다.

"뭐야, 마에시마. 방해하지 마란 말이야."

키요미가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

"바, 방해라니, 부장님이야말로 무슨 짓을 하고 있느 겁니까!"

"보는 것처럼 입부 신청서에 사인을 받고 있는 중이었는데."

"아무리 봐도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요."

슈즈이 말대로 키요미는 소라를 등뒤에서 부둥켜안은 듯한 포즈로 강제로 입부 신청서에 사인을 시키려던 중이었다. 보통이 넘는 완력과 상식인은 도저히 미칠 수 없는 사고회로, 그것이 합체된 사람이 이 부장이엇다. 악의가 조금도 없다는 것이 곤란한 점ㅡ로, 소라는 이 부장의 성격과 행동력을 동경하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다이키가 살려줬다.

"저는 억지로 사인하게 만드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이 들어서 오해할 소리 하지마. 그냥 은근슬쩍 유도해 본 것 뿐이야!"

"똑같은 거에요! 애당초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한 사람은 부장님이었잖아요! 그리고 타카나시한테 너무 딱 달라붙었어요!"

"헤에~. 부러워?"

"으윽..."

찰싹 달라붙어서 소라를 만져대는 키요미의 모습에 다이키는 어금니를 빠드득 깨물었다.

"이 기회에 말해 두겠어. 난 말이야, 예쁜 여자애가 매우 좋다고!"

폭탄 발언이라고 할만한 것도 아니엇다. 다들 네네, 라는 얼굴로 듣고 있었다. 이 부장이 괴짜인 것은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멈추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명한 이치였으니까.

"타카나시처럼 예쁜 여자애들의 시중을 잔뜩 받기 위해 합창부 부장이 된건데, 예쁜 타카나시는 그만둬 버리고 마에시마처럼 멍청하고 손톱만큼도 귀여운 구석이 없는 것들만 남아있잖아! 게다가 마에시마는 요전처럼 폭주를 하지 않나! 그럴 바에야 차라리 내 손으로 예쁜 타카나시를 되찾아 오는게 낫잖아! 왜냐하면 예쁘니까!"

예쁘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소라는 키요미의 품안에서 새빨갛게 작아지기만 했다.

"안 예뻐서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