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 필요성

3. 발성

4. 표현법

5. 과정

6. 효과와 재능에 따른 차이

6.1. 단점

7. 프로 보컬이 되려면

7.1. 노래에 대한 열의

7.2. 경로

8. 강사

1. 개요

대중가요를 잘 부를 수 있도록 트레이닝 하는 활동. 쉽게 말해 발성 등을 배우는 것이다.

2. 필요성

목소리를 다듬는 과정이고 발음도 가르쳐 손을 보기 때문에 일단 배우면 얻는 것이 많다. 그래서 본인이 노래에 대한 기본 매커니즘에 대해서 올바른 습관을 들이고 싶으면 받는 게 좋다. 가장 큰 이유로는 내가 노래를 올바른 자세로 부르고 있는지 아닌지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이다. 어떤 일이든 배우는 사람과 가르쳐 주는 사람이 따로 있듯이, 내가 어설프게 알고 있는 발성학적 지식이 맞는지 제대로 점검해줄 수 있는 (물론 코치마다도 정의에 개인차가 있지만) 전문 코치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간혹 프로 뮤지션이나 최고의 순위를 다투는 뮤지션들 중에서, 정규적으로 음악을 배운 적이 아예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하냐고 묻는다면 간단하다. 알아서 자가학습이 가능하면 교육을 안 받아도 된다. 스스로 노래를 올바르게 부르고 있는지 잘못된 발성으로 소리를 내는지 아닌지 제대로 체크할 수 있고, 효율적으로 근육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까지 알고, 그래서 자기가 알아서 스스로를 교정할 수 있으면 레슨을 안 받아도 된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노래 교수법을 적용해서 실용에서 끌어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많이 따르는 법이다. 물론 인터넷 시대에 독학으로 보컬트레이닝을 하는 경우도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헤매며 시간 들이는 거 고려하면 비용 좀 들여 레슨 받는 게 가성비 측면에서 나쁘진 않다. 물론 이런 건 양아치 트레이너나 필요 이상의 고비용을 요구하는 트레이너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수업할 때에도 너무 추상적으로 가르치거나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강사는 걸러내야 한다. 가장 확실한 건 전후 보컬 수강생들의 변화 음성이나 트레이너가 직접 설명하는 발성 커리큘럼 등을 참고하고 배우는 것이다. 정립된 이론이 없다면 수업도 중구난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흔히 '노래방에서 그렇게 노래 부르면 목 망가진다'라고 하는 것처럼, 성대나 주위 근육에 어떻게 압력이 들어가는지, 어떻게 적절하게 텐션을 주고 이완을 시켜야 하는지 근육을 훈련하는 자세부터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 보컬트레이너란 목 헬스 근력운동을 하는데 옆에 PT가 붙는 것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굳이 정석적인 노래를 고집하지 않더라도 하여간 듣기만 괜찮으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노래를 부를 때는 정석적인 발성을 추구해야, 성대나 후두에 긴장이나 무리가 안가는 풍부한 소리를 낼 수가 있고, 감정 표현, 음역과 같이 다양하고 많은 음악적 요소를 더욱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결국은 제대로 된 발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게 좋다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물론 트레이닝을 안 받은 일반인 대부분이 큰 문제 없이 살듯이 취미 정도의 노래로 무리가 좀 간다고 '당신은 더 이상 노래를 할 수 없습니다' 같은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기본적인 노래 연습에 이어서 본인이 미처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음악적 테크닉을 메꿔줄 수 있는 것도 트레이너의 역할이다. 노래뿐만이 아니라도 모든 악기 연주가 마찬가지인데,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기가 익숙한 장르에 대해서 연주 습관을 고수하여 매 같은 패턴의 연주를 하는 경향이 크다. 이미 오랜 시기에 걸쳐서 나름 보컬 테크닉이 고착된 사람의 경우, 본인이 알고 있는 테크닉 영역 안에서 연주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고 그래서 심지어 사람에 따라서는 음악적 테크닉을 새로 숙지할 필요성 자체를 못 느끼는 일도 있다. 지금까지 연주했던 방식으로 연주했어도 하여간 소리가 나기는 났었으니까.


보컬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런 연주 습관에서의 안일함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음 하나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 기술적으로써 참으로 다방면에서 완벽해야 한다. 음정, 박자, 셈여림, 발음, 발성, 완급 조절, 감정표현, 리듬, 장르, 음색에 따른 애드립 등의 요소가 포함된다. 그 어느 한 요소도 빠져서는 안 된다. 본인이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볼 수 있는 시야로 전체를 보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3. 발성

발성은 보통 성악 발성에 기반을 두고[1] 가르치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소리를 안정적이고 좋게 만들어야 편하게 다루고 다양하게 소리를 낼 수가 있고 듣기도 편하게 되기 때문이다. 발성법에서 배우는 파트를 일반적으로 크게 보면 후두 내리기[2], 호흡, 공명감의 확보 방법, 파사지오의 극복, 발음 교정 이 다섯 가지다. 사람들이 발성의 중요성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발성은 악기로 치면 소리를 만드는 과정이며 악기에 비해 목소리의 차이는 극명하게 나고 발성에 따라 소리의 차이가 크고 표현의 영역과 원활함이 차이도 많이 난다는 점[3]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배우지도 않았는데 발음이 확연히 좋은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어릴 때부터 정확한 발음이나 가요를 많이 들어 감이 좋기 때문에 스스로 정확한 발음을 발음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배워야 느는 경우가 다수다. 보컬트레이너에 따라서 표현법은 익히기만 하면 노래를 안 해도 크게 실력 저하가 없지만 발성은 타고난 케이스 아니면 실력 저하가 크다고 하면서 발성을 표현법보다도 중요하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보컬 배울 때 발성에서 진도 안 나간다고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잘 배우고 있는 것이다.

4. 표현법

보통 잘하면서도 스탠다드한 보컬[4]을 따라 카피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그러면서 다양한 표현법을 배우게 된다. 음악은 예술인데 맘대로 불러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음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사람이 감정에 따라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은 어느 정도 법칙이 있고, 또한 감정에 따라 어조가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도 법칙이 있기 때문에 이 법칙들에 따라 나오게 된 표현법과 음악을 하게 되면 당연히 해야 하는 리듬을 타는 법 같은 것을 배우게 된다.


표현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배울 것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다면 리듬을 타는 법과 박자감을 노래에 부여하는 법, 바이브레이션 사용법, 끝음 처리에 따른 뉘앙스 차이와 조절법, 소리 변화에 따른 느낌 차이, 셈여림 표현, 벤딩의 사용법과 자신의 목소리와 성향에 맞는 기본적인 표현방식 찾기[5], 노래의 전반적인 흐름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기까지 할 것이 매우 많다.


그리고 제대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보컬 트레이너가 못 가르치는 경우도 많은 영역도 있다. 기본적인 표현법이나 강약 조절은 가르칠 수 있지만 거기서 나아가 정말 섬세한 조절에 관련된 영역은 가르치기 힘들다. 이 영역에는 한 감정을 다양하게 노래하기[6], 가사를 시적으로 섬세하게 살리기[7], 그리고 노래의 전반적인 흐름을 세련되며 섬세하게 잡는 것[8]이 있다.[9] 이 영역은 프로들과 아마추어의 차이가 절대적이며 프로들끼리도 차이가 큰 영역이다.


흔히들 프로 가수의 노래를 듣다가 아마추어의 노래를 들으면 아마추어가 정말 잘해도 뭔가 단조롭고 심심하다 느끼는데 이유가 뭐인지 모르겠는 경우, 이 영역에서의 차이거나 정말 자기 목소리에 맞게 표현을 원활하게 하는지 아니면 뭔가 어설픈지 차이 둘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사실 이 영역은 아이돌 메인보컬이나 잘하는 서브보컬이나 되어야 건드리는 영역이므로 절대 아마추어가 건드릴 영역이 아니다. 혹시나 이 영역을 가르치고 손 봐줄 줄 아는 보컬 트레이너를 만났으면 정말 하늘에 감사하기를 바란다.


음처리에서 중요한 사항으로는 벤딩을 들 수가 있다. 실용음악은 성악에 비하면 소리가 뜨고 울림이 적은 느낌이 들며 마이크로 소리의 크기는 키우고 울림을 보강해 줄 수 있어도 기본적인 울림에 따른 안정감까지는 주기 힘들다. 따라서 소리 하나에 울림을 주기 위해서 한 음, 한 음 다 약간씩 반음이나 한 음 아래서 재빨리 밀어올려 원음을 찍는 벤딩을 걸게 된다. 가수들이 말할 때와 노래할 때의 목소리가 똑같은데 느낌이 다른 이유가 이 벤딩에서 나오는 안정성과 울림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물론 중간중간 벤딩을 빼기도 하는데 잘하는 사람들은 이 포인트가 별로 차이가 없을 정도로 뻔하며 일단 울림을 빼고 약하게 해야 하는 속삭이는 듯한 파트, 완급조절에서 순간적으로 힘을 빼는 포인트, 음과 음 사이가 벤딩이 될 때는 마지막 음에서는 굳이 이렇게까지 벤딩을 할 필요가 없고, 한 발음에서(가, 나, 다 등) 음을 순간적으로 내리면서 음 하나를 끝낼 때도 처음에 음을 낼 때는 벤딩을 넣지만 내리는 음에는 벤딩을 걸지 않는데 끝날 때는 서서히 힘을 풀어줘야 하는데 이는 음 하나가 끝날 때 서서히 힘을 풀어주고 해야 자연스럽게 맺게 돼서 그렇다. 물론 이 벤딩을 하려면 발성이 꽤나 다져져야 한다. 순간적으로 밑음을 찍고 사람들이 눈치도 못 챌 정도로 자연스럽고 빠르게 본음으로 올려치려면 기본적으로 음을 조절하는 성대가 발달이 되어야 하기 때문. 근데 순수하게 소리를 내야 하는 동요는 오히려 소리에 벤딩을 하지 않는다.

5. 과정

사실 수능 준비와는 달리 보컬 트레이닝 과정은 공인된 기관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라 강사마다 교육 루트가 다를 수 있다. 물론 유명 학원들의 경우 시스템이 체계화되면서 커리큘럼도 일정해지는 경향성은 있지만, 같은 강사라도 수강생 개개인의 상태가 다르면 진도도 다르고 단점이 다르면 커리큘럼도 달라질 수 있기에 항상 맞는건 아니다. 그러다보니 사짜 강사도 있고[10], 실력 좋은 강사인데도 수강생 상태에 따라선 큰 효과를 못볼 수도 있다.[11] 그러니 일단은 강사 인성이나 후기, 수강생 전후 변화상 등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고, 비용도 본인이 부담 가능한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하자. 결국 가창은 커리큘럼도 커리큘럼이지만 본인이 수업 외 시간에 사색하면서 감각적으로 체득하고 가창 연습을 해야 는다. 아무리 뛰어난 강사라도 본인 몸을 본인만큼 잘 이해하진 못할테니 말이다. 결국 강사에겐 가창법을 배우고, 나머지 시간은 본인 나름대로 적용해보되 소리가 아니라면 점검받고 다시 교정하고의 반복이다.

6. 효과와 재능에 따른 차이

기본적으로는 목소리를 다듬는 것과 발음교정, 그리고 노래를 잘하게 된다는 것이 있고 이 세 가지 사항들은 사회적 이점을 주게 된다. 보컬트레이닝의 효과는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당연히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레슨만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보컬트레이닝 한 번 할때 얻어가는 것들은 감각과 이해력, 듣는 귀[12]에 비례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발성을 배울 때는 듣는 귀를 통해 자신의 소리를 계속 체크할 수 있어야 하며 현재 목표로 하는 소리와 자신의 소리 차이를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런 기술을 빨리 익힐 수 있는 감각과 보컬트레이너의 설명을 이해할 이해력이 필요하다. 표현법을 익힐 때도 마찬가지인데 자신의 현재 표현과 지금 자신이 목표로 하는, 카피하고 싶은 표현의 차이를 귀로 체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런 연습을 하면 빨리 익힐 수 있는 감각과 보컬트레이너의 가이드에서 중점을 두는 것에 대한 설명을 이해할 귀가 필요하다. 특히 자신의 음악성과 진짜 연관이 깊은 영역이니 자신이 음악을 자주 들으면 들을 수록 상대적으로 그나마 쉽게 익힐 수 있는 영역이다.


이런 면에서 "혼자 막 지르다보니 노래 잘하게 되더라"는 등의 경험담을 지닌 가수들은 그야말로 천재라고 할 수 있다. 링크에 언급된 하현우의 경우 학생 시절 노래방에서 목에서 피가 날 때까지 노래를 했더니 오히려 득음을 했다고 한다. 당연히 실제로는 성대결절을 넘어서 영구적인 손상을 입힐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한 행동이며 대부분 그렇게 연습해선 생목만 쓰고 늘지도 않는다. 하현우도 가수를 시작하고 나서부턴 좀 더 안전한 방법으로 발성 트레이닝을 했으며, 학생시절 했던 방법도 워낙 기본 하드웨어가 탁월해서 큰 손상 없이 실력을 늘릴 수 있었던 것.


애초에, 혼자서 막 이것저것 해보는 와중에 자기도 모르게 자기에게 맞는 길로 접어들고 자신만의 영역을 만드는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상기된 가수들의 예를 들면, 마이클 잭슨이나 마돈나, 스티비 원더도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것이다.


또한 혼자 막 하다가 익힌 발성의 경우 발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단순히 노래를 잘 하는 것을 떠나서 성대 손상 없이 오래가려면 발성을 다듬어야 한다. 이런 경우 애초에 목에 부담이 많이 가서 노래를 오래 못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재능의 차이가 매우 명확한 분야이기도 한데 한 번 보컬트레이닝 할 때 얻어갈 수 있는 양의 차이는 재능에 따라 차이가 극명하게 나고[13] 노래를 얼마나 오랫동안 연습할 수 있는지를 관여하는 성대의 내구도와 회복력 또한 타고나는 데다가[14] 목소리도 타고나고[15] 음역대도 타고나며[16] 성대가 노화에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17]와 자신만의 개성적이고 좋은 필링도 타고나는 것[18]이다 보니 자신의 한계가 명확하고 그 한계에 부딪히면 극복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가수급의 재능이 없더라도 열심히 해서 한계에 이르는 시점이 되면 안 배운 일반인과는 비교도 안 되게 잘 부르게 되니[19] 자신의 재능 탓만 하지 말고 일단 하게 되었으면 처음에는 재능 탓을 하지 말고 열심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20]

6.1. 단점

보컬트레이닝은 분명 노래를 배우기 좋은 방법이지만 보컬트레이닝을 받다 보면 자신의 개성을 잃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인 표현법과 기본적인 발성을 카피하다 보니 자신의 독특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걸로 돈벌이 할 생각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좋은 얘기지만... 노래방 가수왕이 최종 목표라면 개성은 있으나 마나다. 그냥 평범하게 잘 부르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자신의 성향이 너무 마이너하다고 판단된다면 일부러 자신의 독특성을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


뭐 보컬트레이너 코치에 따라 기본은 엄청 가르쳐주면서도 다양한 음악적 이야기를 하면서 목소리를 특화하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이 판단을 하게 해주며 개성을 오히려 끌어내주시는 경우도 있지만 굉장히 드문 경우다. 애초에 노래는 자신의 말 소리를 이용하는 것이라, 자신의 성격과 말하는 스타일에 따라서 어느 정도 자신의 표현방향이 나오고 자신이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지까지 생각해서 자신에게 맞는 개성적인 소리와 느낌을 만들어야 필드에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개성을 보유할 수 있는데, 요즘은 알엔비에 맞지도 않는 사람을 알엔비로 사람을 밀어넣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걸 예방하기 위해서 귀가 좋은 경우 가능한 방법으로써 보컬트레이너 말을 들으면서도 자신 나름대로 다양하게 부르고 그걸 녹음해서 들어가며 연습을 하며 자신의 것과 보컬트레이너에게 배우는 것도 같이 나름대로 버무려서 자신만의 표현과 발성[21]을 보컬트레이닝을 받으며 동시에 만들어가는 것이 있지만, 이 경우는 귀가 안 좋으면 이상한 표현을 익힐 확률이 높으므로 추천하진 않는다.[22] 또한 제대로 된 보컬트레이너면 좋은 소리의 기준을 알려주고 나중에 자신의 개성을 찾는 것을 도와줄 텐데 그때 찾아도 늦지 않다.


굳이 가수 할 게 아니라면 트레이너에게 "내 생각에는 이 소리가 내 개성인 것 같은데 이거 살리는 쪽으로 좀 조정해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굳이 가수 할 게 아니라면이라는 언급을 붙인 이유는 자신이 개성이라 생각한 그 음색이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확률도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발라드 부른다고 트레이닝 받으면서 자기 개성은 그로울링 창법이라고 주장한다거나... 사실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듣기가 좋아야 하는데 그 듣기가 좋다는 기준이 없는 사람이 개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 이상한 개성인 경우도 많다.


어차피 일반인 상대로 하는 트레이너들은 자기 색을[23] 굳이 강요할 일도 없으니까.

7. 프로 보컬이 되려면

사실, '프로(Professional)' 보컬이란게 참 애매모호한 말이다. 누군가는 앨범을 냈으면 프로라고 하고, 실력이 좋으면 프로라고도 하지만 요즘 아마추어들도 앨범을 많이내고 실력의 객관적인 척도가 없다. 그러므로 프로 보컬이란 '대중들이 인정하는 보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는 방법은 진짜 자신의 실력이 엄청나게 뛰어나거나(진짜 방송에 나오는 가수급), 개성이 있어야 한다. 전자는 개인의 재능과 연습 노력으로 쟁취할 수 있는 것이고, 후자는 직접 이 바닥에서 없는 것을 자기가 찾아내야 한다.

7.1. 노래에 대한 열의

노래에 대한 열의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 열의가 있어야 노래도 열심히 하고 음악도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듣게 될 거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 또한 그 열의는 부모조차 말리지 못하고 주변말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 그리고 이 열의가 꺼지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 왜냐하면 실용음악 업계를 직업으로 하는 것과 프로를 목표로 공부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덕업일치 항목에 나와있듯이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현실에 대해 알고 진지하게 고민하고도 정말 좋아서 보컬을 공부하게 되면 자신의 수준은 낮은데 먹고살려면 갈 길이 한참 남았다는 스트레스, 자신이 이 길이 맞을까에 대한 의문, 자신의 재능에 대한 의문과 원망, 좋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압박감, 사회적 시선, 아무래도 어릴 때 현장에 나가는 게 매우 유리[24]하므로 자신이 빨리 현장에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 돈을 벌수 있을지에 대한 압박감 등이 진짜 파도처럼 밀려온다. 거기다가 자신의 음색이 자신이 원하는 장르에 맞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포기하고 음색을 살리는 장르로 가야 하는데 그것도 스트레스다.


자신이 실력을 만들어놔도 스트레스가 많다. 자신의 재능에 따른 한계가 있고 노래는 몸을 쓰는 거라 결국 나이를 먹으면 일반적으로는 실력도 줄게 된다. 또한 음원을 팔아서 돈을 벌기 힘들기 때문에 행사, 밤무대, 공연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이름값에 따라 행사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 수도 다르다 보니 수익이 불안정한데다가 유명하지 않다면 돈을 많이 벌기도 힘들다. 그러다 보니 실용음악을 하는 대다수는 교수, 강사, 개인 레슨이 주 수입원이 된다.[25]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한계, 음악으로 돈을 어떻게 벌지, 어떻게 자신의 이름값을 홍보하고 값어치를 올릴지, 그리고 자기가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음악을 하고 싶어서 했는데 강사 같은 것을 하는 현 상황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게 된다. 그래서 실용음악과 학생들 대다수는 졸업하기 전에 음악을 접게 되는 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공부하기 싫다고 보컬 하겠다며 보컬 트레이닝만 대충 다니는 사람은 제발 공부해라. 보컬은 그 분야 자체가 소수 독식의 구조인데다가 우리나라는 음악으로는 먹고살기 힘든 구조라 그냥 공부 싫다고 생각 없이 음악을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7.2. 경로

보컬이 되는 경로는 기획사 오디션, 실력을 쌓고 현장에서 뛰면서 부딪히는 방법(버스킹, 공연장에서 공연 등), 오디션 TV 프로그램, 음대를 가서 인맥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하는 방법, 비공개 오디션[26]이 있다. 혹은 홍보나 인맥을 통해[27] 스카웃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노출되면 스카웃 하는 쪽[28]에서 자신의 상품성[29]과 이미지[30]판단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연락하기도 한다.[31] 그리고 인디 밴드 레이블은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스카웃으로 밖에 들어가지 못한다.[32] 이쪽 업계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워낙 업계가 작고 최근에 잘하는 사람들도 많이 나오다 보니 보니 살짝이라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겨도 매우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실용음악 한다고 대학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객관적으로 입시한다고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장르까지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실용음악은 자신의 스타일이 중요한데 그걸 버리면서까지 입시를 하면 실용음악에서 개성을 깎아내리고 대학을 가는, 완전한 주객전도가 되는 것이다.


실용음악이란 분야 자체에서 학벌은 의미가 없다. 실용음악 분야에서는 공연해본 공연장이라던가, 같이 일해본 사람이 누군지, 어느 밴드에서 일해봤는지, 무슨 상을 받앗는지, 어느 기획사에 있는지, 만들거나 발매해본 음악의 수준이 어떤지, 편곡해서 부르는 곡의 편곡 수준[33], 자신의 연주나 노래를 들려주는 녹음파일이나 영상같이 대학보다 더 직관적으로 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척도도 있고 직접 눈앞에서 하는 것을 보고도 실력을 알 수도 있다.[34]


흔히 얘기하는 B급 C급 예대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 음악계를 떠나서 치킨집, 핸드폰 장사 등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탑급 대학교, 예를 들어 서울예대, 동아예대, 호원대같은 학교는 인맥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이 학교를 졸업하면 졸업생 인맥도 빵빵할 뿐더러, 동기들이 정말로 누구나 아는 가수로 뜰 수 있기 때문이다. 실력이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대부분 학벌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사실 실력>>학벌이 확실하지만, 보컬이란 게 어느 정도 경지에 다다르면 개인의 개성과 스타일 차이로 굳혀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35]


추후 보컬 강사를 할 때도, 학력 칸에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졸' 쓰여있으면 뭐 "보컬 선생 커버 영상 있나요? 실력 믿을 만 한가요?" 라는 말은 안 나온다. 사실 노래 잘 부른다고 잘 가르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명문예대생은 대부분 고퀄리티 레슨을 받아보았기 때문에 비전공자보다는 훨씬 낫다고 자부할 수 있다.[36] 그러므로 대학에 가기로 선택했으면 명문 예대를 가라. 대학 가면 자신의 음악 할 시간이 줄기 때문에 대학 가서 안이하게 배우려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고 따라서 자신을 필드에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명문의 실력[37]을 만들고 대학을 가는 것이 좋은데 필드에서 제대로 활동할 수 활동할 수 있는 탑급의 실력이 되고 입시를 하면 탑급예대를 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명문 예대가 아닌 대학을 가면, 강사로 보험을 하기엔 대학이 그리 의미가 없다시피 한데다가, 인맥의 활용도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측면도 명문 음대에 비하면 진짜 확 떨어지는데 명문 음대와 똑같이 시간은 시간대로 빼앗기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진지하게 예대를 생각하면 명문 예대를 가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이 명확해진다.


하지만 확실한 건, 자신의 실력이 학벌에 상관없이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되어야 이쪽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 어지간한 각오로 대학을 가놓고 대충해서도 안되고 대학을 안가도 실력을 미친 듯 쌓으면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