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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쌩유...”

‘가끔은’이라는 게 신경 쓰였지만 일단 미하일의 발길질만은 저지할 수 있었다.

“잘못했다. 나무야.”

자기가 발로 차던 곳을 톡톡 부드럽게 두드리면서 미하일이 사과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을까!

지금 꽉 안아주고 싶은 욕구를 세이나가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으려니 미하일은 이번에는,

“피어라-. 피어라-. 피어라-.”

하고 주문처럼 말하면서 우산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벚나무 주위에서 춤추기 시작했다.

“오오! 그거 본 적이 있어!”

세이나도 알고 있었다.

우산을 들고 춤추면서 소원을 비는 것이다.

“좋았어. 나도 같이 해줄게.”

비가 와서 공원에 아무도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세이나도 춤에 가담하기로 했다.

피어라-. 피어라-. 피어라-.

벚꽃---.

-딸랑.

밤은 깊고,

잠은 얕고.

멀리서, 귓속에서 방울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세이나는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래도 너무 멍한 탓인지 쏴아 하고 내리는 빗소리가 파도 소리처럼 들려왔다.

때문에 그 영상 작품이 뇌리에 떠올랐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어싿.

잊을 뻔 했던 마음이었다.

-사람은 뭔가를 남기기 위해 살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뭘 남기는 걸까?

뭘 남기면 좋을까?

그건 형태가 있는 것?

그건 형태가 없는 것?

그 영상 작품 속에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들은 눈부시게 멋진 ‘웃는 얼굴’을 남겼다.

그것은 형태가 있으면서 형태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확실히 남는 것.

사람의 마음의 뭔가를 남기는 것.

어떻게 하면 그토록 아름답게 웃을 수 있을까?

따뜻하고 다정하고 달콤새콤하고 가슴이 저릿해지는 듯한.

투명하고, 예쁘고, 확실하고, 불확실해서.

나는 웃을 수 있을까?

그런 식으로.

그러고 보니.

미휘의 웃는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