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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왜?! 그때 문득 세이나의 눈에 살랑살랑 움직이는 것이 날아들었다.

서, 설마.

-아, 안테나냐!

그 머리카락 모양 안테나는 방해 전파 같은 것도 내보낼 수가 있는 거냐?!

그리고 그 영향으로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게 된 건...

그, 그, 그렇다면!

미휘는 혹시...

외국 같은 게 아니라 더, 더, 더 먼 은하의,,,.

우, 우, 우주인?!

이 행성의 여러분, 안녕하세요~?

난 우주인입니다.

우오-!

그럴듯해!

정말 그럴듯해!

상당히 그럴듯해!

땅에 파묻은 고양이를 다루는 방식이나 몹시도 빛깔이 찬란한 장화나 옷이나 삽이나, 그리고 의미 모를 끈으로 묶어 등에 매고 있는 토끼인형 같은 건 더더욱 특히!

“...그럴 리 없나~.”

스스로도 엉뚱한 상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주인’이라는 속세와 동떨어진 단어는 이 시골과 완벽히 겉도는 미하일의 존재를 표현하는 데에 묘한 설득력이 있었다.

너무나 바보 같은 생각인데도 너무나 팍 와 닿으니까 세이나는 스스로도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아니, 뭐. 물이나 뿌릴까.”

그날은 둘이서 물을 주었다.

“어서 어서 피어라, 벚꽃”

“피어라-. 피어라-. 피어라-.”

둘이서 작곡까지 하면서.

그러나.

물을 너무 주었는지 도중에 흙이 벗겨져서 요전에 파묻은- 고양이님이 떠올라 보이고 말았다.

그것을 보고,

“꺄아---------악!”

비명을 지르는 세이나를 아랑곳하지 않은 채 미하일은,

“영양분이 달아나! 영양분이 달아나!”

하면서 황급히 위에서 흙을 끼얹고 있었다.

세이나는 초등학교 때에 여름방학 숙제를 하느라 화분에 심어 키웠던 꽃을 떠올렸다.

그때는 잘 키우려는 마음이 앞서서 물을 너무 준 바람에 죽이고 말았던 것이다.

이번에는 꽃이 피면 좋겠는데.

아름다운 꽃.

정말로, 진심으로 그렇게 바랬다.

무심코 여기에 오고 말았다.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빗소리는 알파파인가.

아침은 침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하루 종일 졸렸다.

이런 날에 미휘는...

“역시 없나...”

망가진 듯한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