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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일으키려 해도 목 밑으로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
“아, 일어나셨어요?”
벌써 옷을 다 갈아입은 미우가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미우…. 자, 잘 잤니?”
“조금만 더 참아 주세요. 조금 있으면 언니도 일어날 테니까요.”
“언니…라니, 으핫!”
자세히 보자, 어젯밤 그대로 소라가 가슴 근처에 달라붙어 있었다.
어쩐지 한층 더 위험한 자세로 얽혀 있는 것 같은데
“언닌 심한 저혈압이에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사람한테 달라붙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모양이에요.”
“모양이에요, 라니, 어떻게 좀 해 봐!”
“뭐 어때요? 예쁜 여자애가 안겨 있는 건데.”
“아니야, 아니야! 그런 문제가 아니라!”
“언니 몸이 따듯해질 때까지만 참으세요. 아, 전 세수하고 올게요. 그리고 히나는 아직 자고 있으니까 깨우지 않도록 조심해 주세요.”
미우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하고 냉큼 화장실로 가 버렸다.
“어, 어쩌면 좋냐고….”
내가 그렇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현관문이 열리며 니무라가 매우 신나서 얼굴을 내밀었다.
“세~가와~! 안뇽~! 들어봐, 들어봐. 그 럭비부 말이야, 수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아서 경찰한테 붙들려 갔…. 앗….”
니무라와 눈이 딱 맞았다.
“세, 세가와…. 그, 그건…?”
“자, 잠깐만 니무라! 넌 지금 크게 착각을 하고 있어! 이 아이는 말이야, 내 조카….”
“음!ㅍ 시끄러워….”
소라가 자다가 최악의 타이밍으로 내 가슴에 얼굴을 문질렀다.
“저어, 그게 방해…한 것 같네…. 미안합니다!”
“그러니까 뭐냐고, 그 반응은?”
그때부터 니무라를 납득시키는 데 거의 한 시간쯤 필요했다.
“이야~, 진짜 신고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