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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그다지 미안한 기색도 없이 사과했다.

‘뭔가, 죽어도 이 세상에 미련이 없을 줄 알았는데~. 퍼뜩 생각난 게 있었어. 그랬더니 갑자기 여기에 와 있지 뭐야.“

하자마 유카는 둥둥 뜬 채 팔짱을 꼈다.

“그래도...왜 여기?”

물어보고 ‘아뿔사!’ 하고 생각하면서도 불가항력적으로 코마치도 그녀들의 대화에 끼어들고 말았다.

“원인은 역시 이 녀석이야?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도록 조심했을 텐데 우리가 보이는 것 같고.... 너 뭐냐?”

검은 고양이가 거만하게 코마치를 ‘이 녀석’ 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뭔가 애교가 있어서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었다.

하지만 뭐냐... 니. 나야말로 묻고 싶다.

“원인이 나?!”

어떻게 된 일인가 하고 코마치는 하자마 유카에게 시선을 돌렸다.

상황을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하자마 유카는 딴청을 부리듯이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대신에 새하얀 여자아이가 대답했다.

“-이노우에 코마치. 9월 8일생, 처녀자리에 O형. 중학교 3학년....맞지?”

“어? 어떻게 알았어?!”

이 새하얀 여자아이와는 물론 초대면이었다.

이런 미인에다 신비한 아이와 아는 사이라면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을 것이다.

새하얀 여자아이는 ,

“뭐, 사신이니까.”

농담처럼 말했다.

검은 고양이가 “그런 건 또 언제 조사한 거야?” 하고 작은 소리로 태클을 걸자 새하얀 여자아이는 “난 일을 열심히 하니까”하고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뭐야. 뭐야.

이 녀석이고 저 녀석이고 할 것 없이 딴청만 부리고!

나만 왕따 당하고 있잖아.

코마치의 마음속을 꿰뚫어본 것처럼 새하얀 여자아이는 후후하고 작게 웃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도-.‘

그렇게 말하면서 새하얀 여자아이는 하자마 유카에게 시선을 던졌다.

코마치도 덩달아 하자마 유카를 쳐다보았다.

“앗! 똑같다!”

검은 고양이가 재주 좋게 손바닥--육구(肉球)를 탁 치며 말했다.

그렇다.

코마치와 하자마 유카는 나이는 물론이고 생일부터 혈액형까지 전부 똑같았다.

“가끔 있어, 이런 일.”

“뭐가...?”

“뭐가?”

코마치와 검은 고양이가 똑같이 물었다.

뜻하지 않은 제창에 코마치는 검은 고양이와 눈길을 마주치고 눈을 깜박거렸다.

사신의 동료인 검은 고양이도 모르는 것 같았다.깜짝 놀라고 있었다.

“잠깐, 모모! 무슨 뜻? 무슨 뜻이야?! 난 그런 얘기 못 들었...! 뭉아뭉아뭉아뭉아뭉아.........?!”

검은 고양이가 추궁하려고 했지만 새하얀 여자아이가 그 입을 막아버렸다.

“인간은 서로 끌리는 법이야.”

새하얀 여자아이는 말했다.

“서로를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