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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위장 속에 보낸 후에야 말을이었다.

"GGO의 톱 플레이어쯤 되면 질투나 원한은 다른 MMO에 비할 바가 아닐걸요. 본인을 직접 공격하려면 배짱이 필요하겠지만, T의 영상을 쏘는 정도야 별 이상한 일도 아니죠."

"응, 하지만 또 다른 사건이 있었어."

"............뭐라고요?"

나는 스푼을 움직이려던 손을 멈추고, 여전히 포커페이스인 카쿠오카를 올려보았다.

"이번엔 약 10일 전인 11월 28일. 사이타마 현 사이타마 시오미야 구의, 역시 2층짜리 아파트에서 시체가 발견됐지. 신문을 권하러 온 사람이, 불을 켜져 있는데 대답이 없으니까 있는데도 없는 척하는 줄 알고 화가 나서 손잡이를 돌려봤대. 그랬더니 잠겨 있지 않았어. 안을 들여다보니, 이불 위에 어뮤스피어를 쓴 사람이 누워 있고, 똑같은 썩은 냄새가......"

어흠! 헛기침 소리에 나와 키쿠오카가 대화를 중단하고 옆을 쳐다보니 전의 2인조 마담들이 게이저의 사안(邪眼)도 저리 가라 할 만큼 무서운 눈초리로 우릴 보고 있었다. 하지만 키쿠오카는 의외로 대담해서, 꾸벅 고개만 숙였을 뿐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뭐 시체의 자세한 상태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이번에도 역시 사인은 심부전, 이름은......, 이것도 생략해도 되겠지? 남자고 31세. 이친구도 GGO 유력 플레이어였어 캐릭터명은......, 《싱거운명란젓》? 이거 진짜 캐릭터명 맞나?"

"옛날 SAO에는 《북해연어알젓》이라는 녀석도 있었으니까 그놈 친척인가 보죠, ──그 명란젓도 TV에 나왔어요?"

"아냐. 이번에는 게임 안에서 어뮤스피어의 로그를 통해서 통신을 끊어진 건 시체를 발견하기 사흘 전, 11월 25일 오후 10시 0분 4초 판명됐지. 사망 추정 시각도 그쯤이었고. 이 친구는 그 시각에 글록켄 중앙광장에서 스쿼드론의──아, 이건 길드를 말하는 건데, 아무튼 집회에 참석했대. 단상에서 열띤 연설을 하고 있으려니 , 집회에 난입한 한 플레이어가 총격을 가하더래. 시내였으니까 대미지는 안 받지만, 화가 난 명란젓이 총격자에게 따지려 하다가 갑자기 접속이 끊어진거야. 이 정보도 온라인 게시판에 나온거니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총을 쏜 놈은《젝시드》때와 같은 플레이어 였나요?"

"그렇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이때도 심판이니 힘이니 하는 말을 하고 11월9일 때와 같은 캐릭터명을 댔지."

"......무슨 이름을......?"

키쿠오카는 태블릿을 바라보며 눈살을 찡그렸다.

"《사총》......, 그리고 《데스 건》."

"데스......, 건......"

──죽음의 총, 《Death Gum》이라는 건가.

빈 접시에 스푼을 내려놓고 나는 그 이름을 몇번인가 입속에서 중얼거려보았다. 캐릭터명이란, 이를 테면 그 어떤 농담이 섞인 이름이라 해도 분명 캐릭터의 인상을 어느 정도 만들어낸다. 데스 건 이라는 이름이 내게 준 인상은 시커멓고 싸늘한 금속빛이었다.

"......젝시드와 명란젓의 사인(死因)이 심부전이란 건 확실하죠?"

"무슨 말이야?"

"뇌에는......, 손상이 없었나요?"

그렇게 물은 순간. 키쿠오카는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듯 씨익 웃었다.

"나도 그 점이 맘에 걸렸지. 부검을 담당하는 의사에게 물어봤지만, 뇌에서 출혈이나 혈전 같은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대."

"............"

"게다가 너브 기어의 경우는...... 아, 이 이야기해도 괜찮겠어?"

"괜찮아요."

"......너브 기어는 사용자를 죽일 때 신호소자를 태을 정도로 강한 전자파를 쏘아서 뇌의 일부를 파괴하지만, 어뮤스피어는 애초에 그렇게 강력한 전자파를 낼 수 없도록 설계했어, 그 기계로 할 수 있는 건 시각이나 청각 같은 오감의 정보를 극히 미약한 수준으로 내보내는 것 뿐이라고 단언하던걸. 개발자들이."

"벌써 메이커에도 다 문의하고 왔어요? ......생각보다 준비가 철저한데요, 키쿠오카 아저씨? 우연과 소문으로 이루어진 이런 사건에?"

안경 안의 가느다란 눈을 빤히 노려보고 있으려니, 키쿠오카는 한 순간 표정을 지우더니 금세 입가에 웃음을 지었다.

"좌천당한 몸이라 매일매일 진짜 심심하거든."

"그럼 이번 아인크라드 최전선 공략에 참가하세요. 제법 메이지 소질이 있다고 유진 장군이 칭찬하던데,"

사실 나는 이 사내가 겉모습이나 태도로 보이는 만큼 얼빠진 공무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ALO에 캐릭터를 만들어 놓은 것도 게임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VR월드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 받은 명함에는 분명 총무성이라는 부서와 직함이 적혀 있었지만 그것조차 어딘가 의심스러웠다. 진짜 소속은 좀더 국가의 치안에 밀접하게 관련된 부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현재의《가상과》가《SAO사건 피해자 구출대책본부》였을때, 이 사내가 동분서주한 덕에 모든 플레이어를 병원에 수용하는 체제가 갖추어졌던 것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므로 아스나 건에 대한 빚까지 포함해, 지금 호의 6에서 경계심 4 정도로 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카쿠오카는 뒷머리를 긁으며 멋쩍게 웃었다.

"아하하, 스펠 워드 외우는 건 그렇다 쳐도 영창은 정말 어렵더라고, 난 옛날부터 말을 빨리하는 게 힘들어서 원....., 그래서 아무튼, 이번 케이스 말인데, 나도 90% 우연 내지는 헛소문이라고 생각해. 그러니 이제부터 만약의 이야기야. ──키리토는, 가능하다고 생각해? 게임 내의 총격으로 플레이어 본인의 심장을 멎게 하는 게?"

키쿠오카의 물음에서 어떤 이미지가 떠올라 나는 살짝 눈살을 찡그렸다.

온몸이 시커먼......, 얼굴 보이지 않는 저격수가 허공의 향해 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발사된 것은 검은 환영의 탄환. 그것은 가상공간의 벽을 뚫고, 패킷이 오가는 네트워크의 세계로 침입한다. 라우터에서 라우터로,서버에서 서버로 탄환은 몇번이나 지각으로 꺾어지며 돌진한다. 마침내 그것은 어떤 방의 벽에 설치된 무선 LAN 커넥터에 실체화해 누워 있는 사내의 심장으로......

머리를 슬쩍 가로저어 그 망상을 떨쳐내고, 나는 손가락 하나를 세웠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그럼 가령 그......, 《데스 건》이라는 총격자가《젝시드》와《싱거운명란젖》의 어뮤스피어에 모종의 신호를 보냈다고 치고......"

"아, 잠깐. 우선 그것부터, 할 수 있을까, 그런 일을?"

"으음...... 그 녀석이 보낸 게 정체 모를 치명적인 힘이 아니라, 정상적인 감각 신호라는 가정하의 이야기지만...... 얼마전에 있었던《이미제네레이터 바이러스》 소동 기억해요?"

"아, 그 깜짝 메일 사건 말이구나."

이미제네레이터란 것은 한 개인의 개발한 어뮤스피어 전용 E메일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렘이 생성하는 가상공간에 다이브해 카메라를 향해 메시지를 말하면 그걸 메일 형식의 파일로 압축해준다, 메일을 받아든 쪽에서 재생하면 눈앞에 송신한 사람의 비추얼 아바타가 나타나 메시지를 말해주는 시스템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에 온갖 영상, 음악을 첨부하거나 촉감까지도 메일로 전할 수 있게 되어 엄청나게 유행했다.

하지만 그 후 프로그램의 보안장치에 허점이 발견되어, 이를 악용한 바이러스 메일이 횡행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메일을 수신했을 때 가상공간에 다이브하고 있으면, 어디에 있건 강제로 메일이 열리면서 눈앞에 쇼킹한 영상이나 음성이──대부분 야하거나 끔찍하거나 둘 중하나였다──터져나오는 것 이다.

물론, 즉시 패치 파일이 배포되어 사건을 수습되었으나......

"──《이미제네레이터》는 이젠 어뮤스피어 유저들 대부분이 사용하는 프로그렘이 됐어요. 만약 미지의 보안 허점이 존재하고, 상대의 메일 어드레스나 IP 어드레스를 알고있다면......"

"......그렇구나, 미리 송신 타이머를 설치해 놓고 총격과 동시에 임의의 신호를 보내는 건 가능하다 이거로군."

키쿠오카는 뼈마디가 두드러진 손가락을 맞잡고 그 위에 턱을 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건 해결됏다 치자. ──하지만 송신할 수 있는 건 치명적인 저주의 총탄이 아니야.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감각자극이지."

"다시 말해 심장을 정지시킬 만한 감촉...... 아니면 맛, 아니면 냄세...... 광경, 소리라 이거군요. 순서대로 생각해보죠. 우선 촉각. 다시 말해 피부감각부터요."

나는 말을 끊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왼손 손바닥을 흝어보았다. 조금 전 초콜릿 케이크라 생각하고 먹은 아이스크림이란 것을 알고 놀랐을 때의 감촉을 떠올렸다.

"......온 몸에, 엄청나게 차가운 냉기의 감촉을 보내면 어떨까요? 얼음물 욕탕에 뛰어드는 것 처럼. 심장마비를 일으키지 않을까요?"

"으음...... 냉수에 뛰어들었을 때 심장이 멈추는 건 내가 알기로, 온도 차이의 쇼크에 온몸의 혈관이 수축돼 심장에 부담이 걸리기 때문이었는데......"

"──그럼 이건 아니겠네요. 뇌가 가상의 냉기를 인식해봤자, 손발의 모세혈관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럼 이런 건 어떨까?"

이번에는 키쿠오카가 두 손을 비비며 말했다. 어딘가 신이것 같은 눈치였다. 기분 탓일가.

"조그만 벌레......, 갑충보다는 길쭉하고 꾸물꾸물하는게 좋겠다. 송충이나 지네 같은 게 드글드글하는 구멍에 빠뜨리는 감촉이지. 물론 영상도 제공하는 거야. 으힉, 상상만 해도 소름돋네."

"..........."

하고 싶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상상하고 말았다.

느긋하게 필드를 돌아다니고 있을 때, 갑자기 발밑의 지면이사라지고 깊은 구멍에 떨어진다. 그곳에는 가늘고 기다란 생 물들이 바글바글 들끓고 있으며, 온몸을 구물구물 기어 다니 다 소메며 목덜미를 통해 옷 안으로…….

"......나도 돋기는 하지만요."

나는 두 팔을 문지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정도라면《이미제네레이터 바이러스》 때도 얼마든지 있었는걸요. 느닷없이 머리 위에 거대 애벌레니 거대 해파리가 떨어지는 거요. 하지만 심장이 멈춘 사람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에초에 VRMMO에 들어갈 때는 무의식중에 돌발 사태에 대비하게 마련이에요. 필드에 따라서는 느닷없이 옆에서 보스 몬스터가 리젠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럴 때마다 심장이 멈추면 게임은 못하죠."

"그것도 그렇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