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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하늘의 계시야! 내 회색 뇌세포에 착오는 없었어!"

뒤돌아본 사코 선배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안경에 김까지 서리며 말했다.

맙소사, 라고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아무래도 사코 선배 안에서 어떤 스위치가 켜진 모양이다.

"지금 자네들에게 밝히겠네! 우리 연구회의 구상을!"

무슨 일인가 하고 나타난 라이카 선배도 포함한 우리에게 자기 생각을 도도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계획을 듣고 가장 기뻐한 사람은 의외로 라이카 선배였다.

가장 손해를 보는 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나였지만.

소라와 미우는 약속대로 조금 일찍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밝은 목소리로 먼저 돌아온 사람은 미우였다.

"어? 외삼촌밖에 안 계세요? 다른 분들은요?"

"으응. 일단 내 방에 있어."

"네? 어째서 거실에 안 계신 거죠? 게임기도 텔레비전도 거실에 있는데…."

"그, 그게 좀…."

그런 말을 하고 있는데 다시 문이 열리며 소라가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아, 다들 와 있구나."

현관에 있는 신발을 봤는지, 소라가 그렇게 말하며 조심조심 거실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미우와 마찬가지로 이상하다는 얼굴을 했다.

"라이카 언니는?"

"하하, 내 방에 있어. 소라, 잠깐 괜찮을까?"

실은 내가 가족 간의 문제라고 모두를 설득해서 격리시킨 것이다.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으니까.

누나의 코스프레 사진과 집에서만 큰소리치는 이 장녀의 관계.

소라가 이상하다는 얼굴을 했다. 나는 심호흡을 한 번 했다.

"소라… 그게 말이야."

사진을 꺼내 소라와 미우에게 보여 줬다.

"그, 그게… 이런 걸 발견했는데."

"앗! 이럴 수가? 까아악!"

소라는 안색을 바꾸며 비명을 질렀고 미우는 머리를 감쌌다.

"설마! 그 방을 연 거야?"

소라는 소리를 지르나 싶더니 전력질주로 거실을 뛰쳐나가 계단을 올라갔다. 한 박자 뒤에 2층에서 절그럭절그럭 소리가 났다. 금단의 방이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하는 듯했다.

다시 뛰어오는 발소리가 울려 퍼지며 거실로 돌아왔다.

"잠겨 있는데! 어째서 그 사진이 여기에 있는 거지?"

"문 밑에 끼어 있었어. 소라, 어제 그 방에 들어갔었지?"

소라는 고개를 푹 숙였다.

"아아….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