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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이미 속도는 한계까지 달했다. 어둠에 휩싸인 지상은 이제 흘러가는 줄무늬로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이따금 전방에 조그만 마을의 불빛이 나타나서는 금세 뒤로 사라져갔다.

체감으로도 이제까지 냈던 최고속도에 달했다고 느낀 순간, 리파는 한 차례 날개를 펼쳐 몸을 뒤집고 급상승에 들어갔다.

머리 위에서는 두꺼운 구름의 틈새로 거대한 만월이 빛나고 있다. 그 푸르스름한 원반을 향해 로켓처럼 날아올랐다.

몇 초 후, 바람 우는 소리가 조금씩 변하는 것을 들으며 구름 바다로 돌입했다. 검은 베일 한가운데를 총탄처럼 일직선으로 꿰뚫는다. 지근거리에서 번개가 번뜩여 구름덩어리를 하얗게 물들이지만 개의치 않고 돌진한다.

마침내 구름바다를 빠져나왔다. 창백한 푸른색 달빛이 세계를 감싸고, 눈 아래에는 온통 구름이 펼쳐져 있다. 이제 보이는 것은 저 멀리 구름을 꿰뚫고 솟아오른 세계수의 끄트머리 뿐이다. 속도는 약간 둔해졌지만 입술을 깨물고 손끝을 쭉 뻗어 오로지 만월을 향해 날았다. 기분 탓인지 은색 접시 같은 달의 직경이 조금씩 커지는 것 같았다. 수많은 크레이터가 또렷하게 보였다.

그중 하나, 거대한 홈 한가운데에 반짝거리는 빛의 무리가 있는 듯 보인 것은 눈의 착각이었을까? 아니면 저곳에는 아무도 모르는 달의 종족이 사는 도시가 있을 것일까? 조금만 더ㅡ조금만 더 다가가면ㅡ.

하지만 마침내 세계의 끝. 한계고도의 벽이 리파는 에워쌌다. 가속이 급격히 둔해지고, 몸이 무거워졌다. 이 앞에서 가상공간이 끝나는 것이다. 더 이사 상승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수 없다. 하지만......

리파는 오른손을 쭉 뻗었다. 달을 움켜쥐려는 것처럼 손가락을 벌린다.

가고 싶다. 더 높이. 어디까지고 멀리, 성층권을 넘어, 중력권을 벗어나 저 달세계까지. 아니, 그 너머, 행성궤도를 타고, 혜성을 뛰어넘어, 별들의 대양까지ㅡ.

마침내 상승속도는 0에 들어서고, 이어서 마이너스가 되었다. 리파는 손을 크게 벌린 채 밤하늘을 자유낙하했다. 달이 서서히 멀어져 간다.

하지만 리파는 눈을 감은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지금은 아직 갈 수 없지만ㅡ.

키리토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이 알브헤임 온라인도 보다 커다란 VRMMORPG 넥서스(연결체)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월면을 무대로 한 게임과 상호접속할 것이라나, 그렇게 하면 저 달까지 날아갈 수도 있게 된다. 마침내 다른 게임 세계도, 각각 하나의 행성처럼 설정되고, 언젠가는 별의 바다를 건너는 연결선도 오가겠지.

어디까지고 날 수 있다. 어디까지고 갈 수 있다. 하지만......

절대로 갈 수 없는 곳도 있다.

갑자기 리파는 일말의 쓸쓸함을 느꼈다.

구름바다를 향해 낙하하며, 두 손으로 몸을 꼬옥 감쌌다.

쓸쓸한 이유는 알고 있다. 오늘 밤, 현실세계에서 키리토ㅡ카즈토와 함께 찾아갔던 파티 때문이다.

매우 즐거웠다. 이제까지 이 세계에서밖에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친구들과 처음으로 현실에서 얼굴을 마추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눈 깜짝하 사이 세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동시에, 스구하는 느끼고 있었다. 그들을 이어주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매우 강한 유대의 존재를, 지금은 없는《그 세계》, 부유성 아인크라드에서 함께 싸우고, 울고, 웃고, 사랑했던 기억ㅡ그것은 현실세계에 돌아와서도 그들 속에서 강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카즈토를 좋아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밤에 문 앞에서 잘 자라는 인사를 할 때, 아침에 함께 역까지 뛰어갈 때, 언제나 풍요롭고 따뜻한 햇살 같은 기분을 느낀다.

아예 친오빠였다면, 아예 다른 곳에 사는 남이었다면, 생각하며 괴로워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같은 지붕 아래에서 사는 것이 행복했다. 카즈토의 마음 전부가 아니라도 좋았다. 그 한구석에,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준다면, 그것으로 족했다.

그 파티에서 카즈토가 언젠가는 멀리,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버릴 것만 같은 예감을 느꼈다. 그 사람들의 유대사이에는 끼어들 수 없었다. 그곳에 스구하가 있을 곳은 없었다. 왜냐하면 스구하에게는《그 성》의 기억이 없으니까.

몸을 작게 웅크린 채 리파는 유성처럼 낙하는 계속했다.

구름바다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집합장소는 세계수 상부에 새로 만들어진 도시 위그드라실 시티. 어서 날개를 펴고 활공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마음을 꽉 매운 쓸쓸함 때문에 날개가 움직이질 않았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켜간다. 가슴속의 온기를 빼앗아간다. 이대로 어두운 구름바다로 깊이, 깊이 가라앉아ㅡ.

갑자기 무언가가 몸을 받쳐 낙하가 멈추었다.

"ㅡ?!"

리파는 놀아 눈을 떴다.

눈앞에 키리토의 얼굴이 보였다. 두 손으로 리파를 끌어안은 채 구름바다 바로 앞에서 호버링하고 있다. 어떻게ㅡ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ㅡ 검은 피부의 스프리건이 입을 열였다.

"끝도 없이 올라가길래 걱정했잖아. 이제 곧 집합시간이니까 마중 나왔어."

"......그랬구나...... 고마워."

리파는 생긋 웃고 날개를 파닥여 키리토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이 새로운 받아온 모든 게임 데이터 속에는 옛 소드 아트 온라인의 캐릭터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운영자들은 전 SAO 플레이어가 새 ALO에 어카운트를 작성할 경우, 외간도 포함해 SAO의 캐릭터 데이터를 계승할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렇게 해서 리파가 매일 함께 놀던 시리카나 아스나, 리즈벳은 요정 종족의 특징이 더해지기는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현실의 모습에 한없이 가까운 외관을 지니게 되었다. 하지만 키리토는 예전의 외견을 부활시키려 하지 않고 이 스프리건의 모습을 계속 쓸 것을 선택했다. 그 무시무시한 스텟도 모두 초기화한 후 처음부터 다시 단련하고 있다.

지금 문득, 리파는 그 이유를 알고 싶어져, 똑같이 하늘에서 호버링하며 키리토에게 물어보았다.

"저기, 오...... 키리토, 왜 다른 사람들처럼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았어?"

"으음......"

그러자 키리토는 팔짱을 끼고, 어딘가 먼 곳을 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슬쩍 웃더니 대답한다.

"그 세계에서 태어난 키리토의 역활은 이미 끝났으니까."

"......그렇구나."

리파도 살짝 웃었다.

스프리건 전사 키리토와 처음으로 만나, 세계수까지 여행했던 것은 자신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조금 기뻤다.

선 채로 허공을 이동하다, 리파는 키리토의 손을 잡았다.

"키리토, 춤추자."

"엥?"

눈을 휘둥그렇게 뜨는 키리토를 잡아당김, 구름바다 위르 미끄러지듯 슬라이드한다.

"내가 이번에 개발한 고등 테크닉이야. 호버링한 채 천천히 옆으로 이동하는 거야."

"오, 오호라~"

키리토도 도전의욕을 자극받았는지 진지한 표정으로 리파의 움직임에 맞춰 미끄러지려 했다. 하지만 금세 비틀거리며 균형을 잃었다.

"윽!"

"후후. 앞으로 가속하려고 하니까 안 되지. 그게 아니고, 아주 살짝 상승력을 살리며 동시에 옆으로 글라이드하는 느낌."

"으으음......"

리파의 팔에 이끌려 비틀거리면서도 몇 분 고전하던 키리토는, 마침내 특유의 적응력으로 요령을 채득한 모양이었다.

"오...... 알겠다. 이렇게?"

"그래그래. 잘하네."

생긋 웃으며 리파는 허리춤의 주머니에서 조그만 병을 꺼냈다. 뚜껑을 뽑고 공중에 띄우자, 병뚜껑에서 은색 빛알갱이가 새어나오더니 동시에 어디선가 맑은 현약중주가 들려왔다.

푸카의 고레벨 음유시인이 자신들의 연주는 담아 파는 아이템이다.

음악에 맞춰 리파는천천히 스템을 밟기 시작했다.

크게, 작게, 또 크게, 사뿐사뿐 허공을 춤춘다. 두 손을 맞잡은 키리토의 눈을 가만히 보며, 움직임의 방향을 애드리브로 맞춰간다.

푸른 달빛이 조용히 비추는 무한한 구름바다를, 두 사람은 빙글빙글 미끄러졌다. 처음에는 완만하던 동작이 서서히 빨라지며, 스텝도 커졌다.

리파의 날개가 흩뿌리는 옥색 빛과, 키리토의 날개가 흩뿌리는 하얀 빛이 어우러지고 부딪히며 사라진다. 바람소리가 멀어져간다. 살짝 눈을 감았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키리토의 마음을, 모든 감정으로 느끼고 받아들였다.

이것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까지 몇 번인가 찾아왔던, 두 사람의 망므이 한데 녹아 드는 마법의 순간, 그것도 아마, 이것이 마지막.

키리토ㅡ카즈토에게는 그의 세계가 있다. 학교가, 동료들이, 소중한 사람이, 그의 날개는 강하고, 보폭은 너무나도 커서 손을 뻗어도 좀처럼 닿지를 않는다.

2년 전, 그가 그 세계로 떠나 돌아오지 않았던 그날부터, 역시 두 사람의 길은 머러지지 시작했던 것이다. 그 등에 다가가고 싶어 요정의 날개를 손에 넣어 보았지만, 카즈토나 그 사람들의 마음 절반은 지금도 하늘에 뜬 환상의 성에 있다.

과학기술의 진보는 가상의 세계를 한없이 현실에 가깝게 만들어주었다. 게임이라는 틀을 넘어, 가상을 현실로 바꾸어주었다. 하지만 사람은 많은 현실을 동시에 살아갈 만큼 재주가 좋지 못하다. 분명 카즈도는 그 세계에서 너무나도 많은 기쁨과 슬픔을, 그리고 애정을 쌓아버리고 만 것이다. 스구하는 결코 찾아갈 수 없는 , 몽환의 세계에서.

감았던 눈에서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