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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 것은 처음이었는지, 니무라는 상당히 쇼크를 받고 있었다.

“말해 두겠는데, 니무라…. 이 아이들한테 손대면 죽는다?”

“노, 농담이라니까…. 아니, 세가와, 눈이 진심인데요.”

당연하지. 귀여운 조카를 이런 갑운 남자한테 줄 수 있을 리가 있나.

“이제 완전히 아빠 같은데?”

“아빠…라니, 내가?”

나도 모르게 소라와 얼굴을 마주 보았다.

“아빠라…. 약간 신선한데요? 아, 그럼 호칭은 외삼촌 말고 아빠로 할래요?”

미우의 즐거운 듯한 제안에 쑥스럽기는 해도 왠지 내 입장이 정해진 것 같아 외삼촌보다는 납득할 수 있었…지만, 그 호칭에도 이의가 있었다.

“아니, 그런 좀….”

뭔가 엉뚱한 오해를 부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빠라고 부르기에는 약간 미덥지 않은데.”

그렇게 간단히 말하니 그건 그것대로 상처가 되는구나.

“히나는 삼촌이 조아~.”

그냥 마음대로 부르렴….

이렇게 해서 우리의 기묘한 동거 생활이 시작 되었다.

2장이 끝났습니다.

제작자 : tommy110

제 3장 : 동거 생활의 시작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만은 제멋대로 흘러간다.

다시 돌아가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일은 얼마든지 있지만, 아쉽게도 그것만큼은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을 좀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가능한 일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 ‘지금 할 수 있는 일’ 리스트의 제일 위에 찬연히 빛나고 있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7,800엔짜리 싸구려 자전거에 걸터앉아 귀갓길을 재촉했다.

바로 얼마 전까지는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우리 집까지의 거리가 이토론 멀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달리 집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기다리는 사람들을 노리고 있는 늑대도 있다는 점이었다.

“오, 다녀왔냐?”

집에 돌아오자 누구보다도 먼저 니무라가 인사를 했다.

정말 대수롭지 않게 한 손을 들고 있는 그 녀석을 향해 한껏 불쾌한 표정을 지엇지만, 장본인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외삼촌!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다녀왔어?”

니무라에 이어 조카들이 인사했다.

매우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던 분위기여서 약간 기분이 나빴다.

“저녁 식사, 다시 데워 드릴게요.”

“으응.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