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짝퉁 샤넬 이미테이션 샤넬짝퉁 구찌 이미테이션 홍콩명품가방 이미테이션가방 홍콩이미테이션 이미테이션지갑 루이비통 이미테이션


루이비통짝퉁 샤넬 이미테이션 샤넬짝퉁 구찌 이미테이션 홍콩명품가방 이미테이션가방 홍콩이미테이션 이미테이션지갑 루이비통 이미테이션

소독수가 있는데."

"사양하지......"

켈리가 병실을 들여다보았을 때 재스민은 아직 잠들어 있었다.

거주 환경이 나쁜 기내에 있었던 만큼 재스민은 자신보다도 더 피로가 쌓여 있을 터였다. 그 뒤에 의사들이 다시 진정제를 주사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뇌파를 보면 슬슬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켈리는 의자를 가져와 재스민의 머리맡에 앉았다.

그녀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면서, 상당히 일이 꼬여버렸다고 남의 일처럼 담담하게 생각했다.

빚을 갚기 위해 반쯤 흥미에서 끼어들었을 뿐이었는데, 이대로 가다간 정말 자기 자식까지 태어나게 된다.

임신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쾌했지만 전만큼 화가 나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신기한 기분이었다.

아까 보았던 재스민의 곧은 의자, 자기보다도 뱃속의 아기를 살리라며 날뛰던 그 무서운 기세. 그것이 정말로 단순한 의무감에서만 오는 것일까 궁금해졌던 것이다.

재스민이 눈을 뜬 것과 상체를 일으킨 것, 어느 쪽이 먼저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 정도로 벌떡 일어나며 소리를 질렀다.

"아기는?!"

"무사해. 당신을 닮아서 튼튼한가봐. 의무장도 기막혀하더군."

켈리의 말에 재스민은 길게 안도의 한숨을 쉬며 침대에 누우려다가, 다시 벌떡 일어나며 곁에 앉아 있던 남자의 멱살을 쥐었다.

"이 자식, 임산부를 때려?!"

도저히 유산 직전까지 갔던 임산부가 할 소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켈리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게 누구 때문인데?"

"뭐야?"

"잘 들어. 당신도 일단은 임산부의 범주에 들어가는 셈이니까 하는 말인데, 여자라는 건 아껴줘야지 때릴 게 못 돼. 거기다 임신까지 했으면 무서워서 손도 못 댄다고. 그런 걸 두 번이나 손을 들게 된 게 누구 탓이라고 생각해?"

시선에는 비난이, 어조에는 가시가 가득 차 있었다.

멱살을 쥐고 있는 재스민의 손을 가능한 한 부드럽게ㅡ그런 걸 신경 쓰는 것도 바보 같을 정도의 완력이었지만ㅡ떼어내며 말을 잇는다.

"그렇게 아이를 낳고 싶으면 조금은 자중하라고. 임신 중에 전투기를 몰다니 누가 봐도 무모한 얘기잖아. 실력에 자신이 있는 건 알고 있지만, 당신이 앞뒤 가리지 않고 뛰쳐나가는 바람에 이쪽은 죽도록 고생했다고."

재스민은 곤란한 듯이 켈리의 눈치를 살폈다.

"어이, 이거 혹시 내가 사과해야 하는 상황이야?"

"당연하지. 당신, 나나 코엔이나 이 배 사람들에게 폐를 끼쳤다는 자각은 있어?"

켈리의 역전승이었다.

재스민은 입을 다물고 있다가 민망한 듯이 천장을 올려다보며 붉은 머리를 긁적였다.

"미안."

"그것뿐이야?"

"그것말고 무슨 소릴 해야 하는데. 게다가..., 게다가 말야. 그렇게 화내면 내가 곤란하잖아. 너, 고맙단 소리도 못하게 할 생각이야?"

"인사는 할 생각이었어?"

서로 아귀가 맞지 않는 대화였다.

침대에 앉아 있는 부인과 그 곁에 앉아 있던 남편이 불편한 침묵을 지키며 서로 바라보고 있을 때, 간호형 자동기계가 식사가 얹힌 쟁반을 가지고 들어왔다.

이 임산부는 입덧이라는 것과는 인연이 없는 걸까. 정성 들여 만든 맛있어 보이는 요리가 그득그득 담고 있었다. 식욕을 돋우는 좋은 냄새였다.

켈리는 재스민 앞에 쟁반을 내려놓고 물러가려는 자동기계에게 말을 걸었다.

"이건 환자식인가?"

"아니오. 영양식입니다."

"그럼 1인분만 더 부탁해. 나도 배가 고파서 말이야."

"알겠습니다."

하지만 1인분으로는 부족했다.

결국 켈리는 2인분, 재스민은 3인분을 깨끗이 비웠다.

양쪽 모두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밥만 먹었다.

혼자서 먹는 것이나 다름없는 광경이었지만, 그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배를 채우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혼자서 먹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거의 끝내갈 때쯤 재스민은 조금 숨을 내쉬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너 정말 무모하잖아."

"무슨 소리야?"

"이 배로 '블루 네뷸러'를 통과한 것 말야."

켈리는 그만 재스민을 노려보고 말았다.

그 얘기를 놓고 그가 비난을 들을 이유는 없다.

"관둘 걸 그랬지. 대체 누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알고 있어.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화내지 마. 너, 내가 기뻐하지 않는 것 같아?"

"조금 의심스럽긴 해."

"바보. 살려준 건 물론 감사하고 있어. 덕분에 아기도 무사했고."

바로 그 얘기도 매듭을 지어야 하지만, 켈리는 우선 재스민의 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조금 곤란하다고. 스테이션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기절할 만한 일이니까. 매스컴 쪽은 손을 써서 입을 막아두겠지만 어쩌면 눈치 채는 녀석이 있을지도 몰라."

"켈리 쿠어의 정체에 대해?"

"그래. 폐쇄 중인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는 변태는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을 테니까."

켈리의 얼굴이 팍 구겨졌다.

얘기의 흐름으로 보면 실력을 칭찬하는 말인 것 같지만 도저히 칭찬으로는 들리지 않는다.

"칭찬하자는 거야, 욕하자는 거야?"

대체 변태라는 건 뭐야, 이렇게 캐묻고 싶었지만 재스민은 태연하게 말했다.

"솜씨 좋은 뱃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있어.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렇게 신기할 건 없지. 하지만 이건 내기해도 좋아. 너 같은 변태는 단연코 없어. 120만 톤짜리 배를 끌고 안정도수 50 이하의 게이트를 지나가? 장난하는 거 아냐? 이런 말 다른 사람들에게 했다간 미쳤다고 할 걸. 나도 말야, 내가 먼저 꼬셔놓고서 이런 소리하기도 뭣하지만 네가 이렇게까지 변태일 줄은 몰랐어."

감탄한 듯한 어조였지만 역시 도저히 칭찬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좋아, 알았어. 그럼 나도 말해두겠는데, 내가 변태면 당신은 뭐야? 폐쇄상태인 '블루 네뷸러'를 통과한 건 나뿐만이 아냐. 거기다 평균 2.8G의 중력이 걸리는 전투기 안에 스무 시간이나 갇혀 있어 놓고서, 순항속도 이상의 스피드로 소행성대를 돌아다녀서 행발불명된 우주선까지 찾아놓고 유산도 안 하고 멀쩡하게 앉아 있는 임산부가 어디 있어? 어떤 사이비 의사가 들어도 웃어버릴 걸. 그 임산부는 특수합금으로 됐냐고 할 거다."

재스민도 지지 않고 발끈하며 말했다.

"난 군인 출신이야. 몸은 단련하면 어떻게든 돼. 기술도 훈련하기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는 쌓을 수 있지. 하지만 센스만은 그렇게 안 돼."

"센스도 어차피 기술이라고. 몇 번이나 경험을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거야. 그렇게 이상할 것 없잖아."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태연하게 지껄이니까 넌 변태인 거야."

"바보 같은 소리. 단연코 당신이 더 이상해."

"너야."

부부가 서로 말꼬리를 잡으며 언쟁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슬슬 문병하러 찾아왔다.

꽃을 안고 온 진저를 선두로 헬렌, 프리스틴 등이 따라 들어왔다. 차 끓일 준비를 한 왜건을 밀고 온 이자드도 있었다.

갑자기 입을 다무는 두 사람을 보고 진저가 이상한 듯이 물었다.

"무슨 얘기 하던 중이야?"

"어느 쪽이 더 변태인가 하는 얘기."

재스민이 무뚝뚝하게 대답하고서 말을 이었다.

"120만 톤짜리 우주선을 가지고 막혀 있는 '블루 네뷸러'를 통과하다니, 난 그런 짓 못해."

"저런 답답하고 불편한 기체 안에 스무 시간이나 갇혀서, 거기다 뻔뻔스럽게 농담까지 내뱉는 짓은 나라면 죽어도 못해."

진저는 말없이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싸우든가 말든가 맘대로 해'라는 뜻이었다.

진저가 가지고 온 꽃은 배의 온실에서 가져온 것인지 선명한 빛깔의 난초였다. 솜씨 좋게 꽃병에 꽃을 꽂는다.

물론 이자드는 동요하지 않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사람 수만큼 차를 끓이고 있었다.

헬렌과 프리스틴은 조심스럽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재스민, 차를 마시면서라도 상관없으니까, 잠깐 얘기해도 괜찮을까요?"

진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일 얘기면 나가 있을까요?"

"아니오.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