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이미테이션 루이비통짝퉁 샤넬 이미테이션 샤넬짝퉁 구찌 이미테이션 홍콩명품가방 이미테이션가방 홍콩이미테이션 이미테이션지갑


테이블에서만 가지 틈으로 볼 수 있는 안뜰의 벤치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어깨를 맞대고 않아 있는 모습이 비쳤다.

"괘씸한지고. 학교에서 저런 짓을......"

"게, 게다가 악취미에요, 남을 엿보는 건......"

난 케이코를 흘끔 보면서 다소 심술궂은 어조로 말했다.

"그렇게 따지면 시리카도 아까부터 열심히 쳐다보고 있잖아."

케이코, 즉 단검전사 시리카ㅡ아, 순서가 바뀌었나ㅡ는 새빨갛게 물든 얼굴을 푹 숙이고 새우볶음밥을 오물오물 먹기 시작했다.

텅 빈 팩을 구겨서 몇 미터 떨어진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 나는 테이블에 턱을 괸 채 요란하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이럴 줄 알았으면《한 달 휴전협정》따위 맺는 게 아니었는데."

"리즈 언니가 꺼낸 말이었잖아요! 한 달 동안은 두 분이 러브러브하게 내버려 두자고...... 사람이 너무 좋다니깐."

"뺨에 밥풀 붙었다."

난 다시 한 번 한숨을 쉬며, 머리 위의 채광창 너머로 흐르는 하얀 구름을 올려다보았다.

어디서 알아냈는지, 키리토로부터 갑자기 메일이 날아온 것이 2월 중순.

나는 경악하고, 머릿속으로 제 2라운드 공을 울리면서 서둘어 약속장소로 나가보았으나, 카페에서 들은 키리토의 이야기에 한 번 더 놀라고 말았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ALO 사건》에 키리토가 얽혀 있었고,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스나도 특수한 형태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아스나가 꼭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말에 물론 나는 즉시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눈의 요정같은 아스나의 모습을 보고 아인크라드에서 그녀에게 느꼈던 보호본능을 크게 자극받았던 것이다.

다행히 아스나는 나날이 기운을 되찾아 이 학교에 함께 입학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그녀는 앞에 놓고 보면 라이벌이라기보다는 지켜줘야 할 여동생처럼 여겨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나도 모르게, 똑같이 키리토에게 반했다는 눈앞의 친구까지 끌여들여서는《5월 말까지는 두 사람을 따뜻하게 지켜보자》동맹을 결성했다. 했는데,

세 번째 한숨을 BLT 샌드위치의 마지막 한 조각과 함께 삼키고, 나는 시리카를 보았다.

"넌 오늘 번개 갈 꺼냐?"

"물론이죠. 리파...... 스구하도 온댔어요. 번개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라 기대돼요."

"시리카는 리파랑 친하니까."

난 다시 심술궂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거냐? 똑같이《여동생》이라 친근감이 느껴져?"

"욱......"

시리카는 볼을 실룩거리더니, 볶음밥 마지막 한 숟갈을 입에 넣고 똑같이 웃었다.

"그런 리즈 언니야말로 요즘은 완전히《언니》네요."

우리는 몇 초 동안 불꽃을 파바박 튀기고 있다가, 동시에 구름을 올려보고,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

에길의 가게《다이시 카페》의 무뚝뚝한 검은 문에는 무뚝뚝한 펫말이 걸려 있었다. 무뚝뚝한 글씨체로【금일 완전 대절】이라고 휘갈겨 쓴 펫말이었다.

나는 곁의 스구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스구는 에길하고 만난 적 있다며?"

"응. 저쪽에서 두 번 정도 같이 사냥했어. 진짜 커다랗더라고~."

"미리 말해 두지만 실물도 똑같으니까 마음의 준비를 해."

눈을 동그랗게 뜨는 스구하의 건너편에서 아스나가 킥킥 웃었다.

"나도 처음 여기 왔을 때는 깜짝 놀랐어."

"솔직히, 나도 쫄았지."

겁을 먹은 스구하의 머리를 툭 두드리고 씨익 웃어 보인 나는, 단숨에 문을 열어젖혔다.

딸랑 울리는 벨소리. 그에 겹쳐져 와아 하는 환성, 박수, 휘파람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넓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게 안에는 이미 빼곡 하게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다. 스피커에선 요란한 볼륨으로 BGMㅡ놀랍게도 아인크라드의 NPC 악단이 연주하던 알케이드의 테마였다ㅡ이 울려 나오고, 모두의 손에는 마실 것이 담긴 잔이 빛났으며, 분위기는 이미 상당히 시끌벅적했다.

"ㅡ어라라, 우리 지각하지 않았는데?"

내가 어리둥절해하자 교복 차림의 리즈벳이 나서더니 말했다.

"헤헹,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잖습니까요. 너희에겐 약간 늦은 시간을 알려 뒀지롱. 자자, 들어와, 들어와!"

우리 세 사람은 가게 안으로 끌려 들어와선 안쪽의 조그만 스테이지 위로 올라갔다. 문이 쾅 닫히자, BGM이 끊기더니 조명이 꺼졌다.

느닷없이 스포트라이트가 내게 떨어지고, 다시 리즈벳의 목소리가 들렸다.

"에~, 그러면 여러분, 다 함께 부탁드립니다. 하나, 둘, 셋!"

"키리토, SAO 클리어 축하해~!!"

모두의 콜, 요란한 폭죽소리, 박수.

입을 딱 벌리고 서 있는 내 얼빠진 얼굴 위로 수많은 플래시가 터졌다.

오늘의 번개ㅡ《아인크라드 공략기념 파티》를 기획한 것은 나와 리즈, 에길이었다. 그런데 어느샌가 나를 빼고 계획을 진행한 모양이었다. 가게 안에 넘쳐나는 사람들의 수는 내 예상을 두 배는 웃돌았다.

건배한 후 모두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다. 그 다음에느 나의 연설ㅡ이것도 예정에 없었는데ㅡ이 끝나고, 에길의 특제 거대 피자가 수도 없이 등장하자 연회는 완전히 카오스 상태에 돌입했다.

나는 남성 참가자 전원의 거친 축복을, 여성 참가들의 지나치게 친말하다 싶은 축복을 받고 비틀거리며 카운터에 도착해 스툴에 털썩 주저앉았다.

"마스터, 버번, 온더록스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주문하자 하얀 셔츠에 검은 나비넥타이를 입은 거한은 나를 째릴 노려보았다. 몇 초 후, 놀랍게도 정말 룩 아이스에 호백색 액체를 따른 텀블러가 미끄러져 있다.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셔보니 그냥 우롱차였다. 한 방 먹여줬다고 씨익 웃는 점장을 올려다보니 입술 끝을 틀어 올리고 있으려니, 곁의 스툴에 훤칠한 장신의 사내가 앉았다. 양복에 악취미적인 넥타이를 매고, 무려 이마에도 똑같이 악취미적인 반다나를 매고 있다.

"에길, 나한테는 진짜로 줘."

그 남자ㅡ카타나전사 클라인은 잠시 후에 나온 텀블러를 들고 스툴을 회전시키더니, 가게 한구석, 여성진이 화사하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테이블을 음흉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술 마셔도 괜찮겠어? 모임 끝나고 회사에 돌아간다며?"

"헹, 술기운이라도 안 빌리면 잔업을 어떻게 해먹냐. 그건 그렇고...... 좋구만......"

게슴츠레한 눈을 하는 클라인에게 나는 한숨을 쉬면서 우롱차를 들이켰다.

하지만 말마따나, 그 광경은 눈 보야잉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스나, 리즈벳, 시리카, 샤샤, 유리엘, 스구하 등등 여성플레이어들이 모두 모여 있는 모습은 사진으로 찍어 장식해 놓고 싶을 정도였다. 아니ㅡ사실 유이를 위해 녹화하고 있지만.

반대쪽 스툴에 또 다른 사내가 앉았다. 이쪽도 정장 차림이지만 클라인과는 달리 제대로 된 비즈니스맨의 품격이 느껴졌다.《군(軍)》의 최고책임자였던 싱커다.

나는 글라스를 기울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유리엘 씨랑 결혼하셨다면서요?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글라스를 짤랑 마주쳤다. 싱커는 부끄러운 듯 웃었다.

"그게 참. 아직 현실에 적응하느라 영 바쁘지만 말입니다. 간신히 일도 궤도에 올랐고......"

클라인도 텀블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