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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다... 냐,,,.”

정말일까.

미휘는 불가사의한 아이야,,,.

“아, 맞다. 아이란 건 원래 저런 거야... 라고 생각한 나..., 반성.”

그날은 손도 얼굴도 교복도 흙투성이가 되어 집에 돌아왔다.

물론,

“고등학생이나 되어가지고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거니?!”

어머니가 꾸중을 넘어 어이없어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러쿵 저러쿵 해도 이튿날 역시.

학교가 끝나고 가본 공원.

게다가 오늘은 동아리방에서 슬적해 온 비디오카메라까지 들고.

나도 작품을 찍을 거야.

모티브는 미휘 소년!

우후후

...뭐 농담이다.

만약 아니라면 동아리 활동을 땡땡이 치고 카메라를 슬쩍한데다 위험한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처럼 되고 만다.

그냥. 그냥 가져온 거다.

신비한 남자아이를 카메라에 담고 싶어졌을 뿐.

외국인 아이가 희한하다는 이유도 있고 꿈에 나올 듯한- 움직이는 인형 같은 소년을 찍어두고 싶었다. (그리고 나중에 친구에게 자랑한다!)

세이나가 공원을 들여다보자 그 미하일 소년은 오늘도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벚나무 아래에 있었다.

손에 코끼리 모양의 물뿌리개를 들고 고양이를 묻은 부근에 물을 주고 있었다.

그것도 필시 벚꽃을 피우려고 하는 작전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 작은 뒷모습은 건방진 말투와는 달리 완벽한 네다섯 살짜리 아이 그 자체였다.

게다가 무심코 꽉 껴안아주고 싶어질 만큼 귀여웠다.

끈으로 묶어 등에 지고 있는 수수께끼의 토끼인형도 훌륭한 아이템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안녕, 미휘! 오늘도 러블리 하구나~.”

늘 그렇듯 공원에 들어가자마자 들켜버렸기 때문에 세이나는 이쪽을 빤히 바라보는 미하일에게 붙임성 있게 말을 걸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역시 안테나가 끝내주는구나.

“물 주고 있는 거니?”

세이나는 물어보았다.

“응.”

미하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변함없이 쿨.

그리고 오늘도 혼자다.

식구들이 걱정하지 않을까?

혹시 이 아이가 이렇게 혼자 공원에 있는 것도 모르는 건 아닐까?

아니다.

지금은 내가 있는걸.

우훗.

“어서 피면 좋겠다.”

세이나는 말했다.

말하고 보니 뭔가 가슴 언저리가 따끔하게 아파왔다.

찜찜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