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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체험의 임팩트는 나를 비롯한 게이머들을 깊게 매료시켰다. 이제 다시는 터치펜을 이용한 모션센터 정도의 인터페이스로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확신할 정도로.

나는 바람이 부는 초원이나 저편의 성벽을 보고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려는 클라인에게 물었다.

“그럼, 넌 너브기어를 이용한 게임 자체는 이 SAO가 처음인 거야?”

전국시대의 젊은 무사같이 잘생긴 얼굴을 내 쪽으로 돌려, 클라인은 응- 하고 대답했다.

진지한 표정을 지으니 시대극의 주역에 합당한 녀석일 테지만, 이 용모는 물론 현실의 그의 모습 그대로는 아니다. 이런저런 파라미터를 미세조정하여 무로부터 생성된 아바타이다.

당연, 내 쪽도 부끄러울 정도로 잘생긴, 판타지 애니에서나 나올 것 같은 주인공같은 용모를 하고 있다.

이것도 현실과는 다를 터인 낮은 미성으로 클라인은 말을 계속했다.

“그나저나, 오히려 SAO를 살 수 있어서 하드를 급하게 구한 거지만 말이야. 초회 판매량이 겨우 1만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난 꽤 럭키했던 거지... 뭐, 그렇게 말하면 SAO 베타테스트에 당선된 너 쪽이 열 배는 운이 좋았겠지만. 그건 겨우 천 명 정도만을 뽑았으니까!”

“아, 응, 아마도”

지긋이 바라보는 클라인의 시선을 받아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긁는다.

《소드아트· 온라인》이라는 이름의 게임 타이틀이 각 미디어에 대대적으로 발표되었을 때의 흥분과 열광이 어젯일처럼 생각된다.

풀다이브라는 신세대의 게임환경을 실현한 너브기어이지만, 이 기계가 실행하기에 부끄러울 정도의 소프트웨어만이 릴리즈되었다. 어느거나 퍼즐이나 교육용, 환경에 관련된 게임 뿐이기에 나같은 게임중독자들은 크게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너브기어는 진정한 가상세계를 만든다.

그런데, 그 세계에선 백 미터를 이동하면 벽에 부딪히거나 해서, 본말전도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지 않은가. 하드의 발매당시에는 자신이 게임 속에 들어간다, 라는 체험에 정신이 팔렸던 나나 다른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특정 장르의 게임을 기다리게 된 것도 당연한 흐름이겠지.

곧, 네트워크 대응 게임- 그것도 광대한 이세계에 수천, 수만의 플레이어가 동시접속해서 자신의 분신을 키워 싸우는 MMORPG를.

기대와 열망이 극까지 치솟았을 때, 주목을 받으며 발표된 것이 VRMMORPG라고 하는 세계최초의 게임 장르의 《소드아트· 온라인》이라는 것이다.

게임의 배경은 100에 달하는 층을 가진 거대한 부유성.

초원이나 숲이나 도시, 마을까지 존재하는 층을, 플레이어들은 무기 하나로 뚫고 나가 위층에의 계단을 발견해 강력한 보스몬스터를 쓰러뜨리면서 성의 정상을 목표한다.

판타지-MMO에서는 필수로 여겨지는 《마법》의 존재는 과감히 지워진 대신, 《소드스킬》이라 불리는 필살기들이 무한에 가까운 수로 설정되었다. 그 이유는 자신의 몸, 자신의 검을 실제로 움직여 싸운다는 풀라이프 환경을 최대한으로 체감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스킬은 전투용 이외에도 제련이나 강철세공, 제봉 등 생산계, 낚시와 요리, 음악 등의 일상계까지 광범위하게 있어 플레이어는 거대한 필드를 탐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문자 그대로 《생활》하는것까지 가능하다.

그런 정보들이 계층적으로 발표되고 있을 동안 게이머들의 열광은 나날이 높아져 갔다.

일부러 천 명으로 한정시켜 모집한 베타테스트 플레이어-, 즉 정식 서비스 개시전의 가동시험참가자들. 당시 너브기어 판매대수의 반밖에 안되지만 수만명의 응모가 쇄도했다고 한다. 내가 그 좁은 문을 통과하여 선택될 수 있었던 것은 운 이외의 무엇도 아니다. 거기에다 배타테스트들에게는 그 후의 정식판 패키지의 우선구입권이 선물된다라는 특권까지 있다.

이개월간의 테스트기간은 정말 꿈과 환상같은 나날이었다. 나는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스킬의 조합과 장비 아이템에 관해 계속 생각하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에 뛰어 돌아와 다음날이 되기 전까지 다이브한 채를 유지했다. 앗- 하는 짧은 사이에 베타테스트가 끝나 육성했던 캐릭터가 리셋될 때는 마치 내 반신을 빼앗기는 듯한 상실감에 빠졌던 것도 기억난다.

그래서 오늘- 2022년 11월 6일, 일요일.

오후 1시에 주목받아왔던 《소드아트· 온라인》 정식서비스가 개시되었다.

당연히 나는 30분 전부터 기다리기 시작해, 일초도 늦지 않고 로그인하였으나 서버 상태를 확인하니 9천500을 넘는 인원이 로그온해 있었다. 다른 행운의 구매자들도 나와 같이 신나있었던 상태겠지. 큰 통판 사이트에서는 어디도 제품을 내놓은 지 수 초 만에 초회판이 완매되었던 모양이고, 어제 오프라인의 판매분도 3일 전부터 철야행렬이 서 있었던 것이 뉴스에까지 난 것을 보면 패키지를 구매한 인간은 거의 100퍼센트, 중증의 넷게임 중독자인 것이다.

SAO에 로그인하여 그리운 《시작의 마을》의 돌바닥을 다시 밟은 나는 곧바로 뒷길에 있는 애용하던 무기상점으로 달려갔다. 망설임 없이 달리는 것을 봄으로서 이녀석은 베타테스터겠구나 하고 확신이 선거겠지. 클라인은 나를 불러서 멈춰 세워 “잠깐 강의해줘!”라고 부탁해 온 것이다.

초대면에 이리 당당한 태도로 사람에게 부탁하는 데에 당황한 나는, “어, 어. 그럼... 일단 무기상점부터 갈까”하고 마을안내 NPC처럼 대응하고, 결국 급하기 파티를 짜서 필드의 전투까지 가르쳐주는 게 되어버려 현재 상황까지 도달했다-라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게임 안에서도 현실세계에서도 사람 사귀는 것이 서툴렀다. 베타테스트때 아는 사람이라면 많이 만들었지만 친구라고 부를만한 관계는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 클라인이라고 하는 남자는 신기하게도 이쪽의 사정에 끼어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가 별로 싫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녀석과 오랜 시간동안 친구로 사귈 수 있을지도, 하고 생각하며,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이제 어떡할래? 감이 올때까지 좀더 사냥할까?”

“당연하지..라고 말하고 싶다만...”

클라인의 날카로운 눈이 좌향으로 움직였다. 시계의 끝에 표시된 현재시각을 확인한 것이다.

“..슬슬 마무리하고 밥먹지 않으면. 5시 반까지 피자가 오도록 주문시켰으니까.”

“준비만반이네”

질린 듯한 목소리를 내는 나에게 오우 하며 가슴을 펴곤 클라인은 생각난 듯 말했다.

“아, 근데 그 다음에 다른 게임에서 알게 된 녀석들과 《시작의 마을》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었는데, 어때, 소개해줄 테니까 그녀석들과 친구등록 하지 않을래? 언제든지 메시지도 날릴 수 있고 편리하다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이 클라인이라고 하는 남자와는 자연스럽게 친해졌지만 그의 친구들과도 똑같이 친해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그쪽과 잘 되지 못하고 클라인도 기분상하게 된다는 결과쪽이 더욱 있을듯한 기분이 든다.

“그렇네...”

고민하는 듯한 나의 대답에 클라인은 그 이유까지 알아챈 듯 곧 고개를 저었다.

“아니, 물론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