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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옆을 걷고 있던 여자에게 말을 걸어 출국장이 어느 방향인지 물어 주었다. 그리고 우리한테 길을 재촉하고는 자기는 사코 선배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마침 니무라가 달려간 것과 동시에 사코 선배가 풀썩 찌부러져서 통로와 일체화되었다.

"감사합니다…! 회장 오빠!”

미우의 감사의 인사에 사코 선배가 꿈틀하고 반응하며 “…아흥☆"이라는 임종의 목소리를 내뱉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코 선배님.

그리고 우리는 두 사람이 가리킨 곳을 향해 뛰었다. 사람들을 피해 갔음에도 북구하고 몇 번이나 부딪칠 뻔해서 그때마다 사과해 가며 오로지 뛰었다. 그렇게 해서 나와 미우는 가까스로 네 사람을 발견했다.

나는 무의식중에 모두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뒤돌아본 네 사람이 저마다 다른 표정을 보였다.

안도와 기쁨이 섞인 표정을 지은 것은 소라였고, 거의 움직임 없는 표정이었지만 작은 변화로 확실하게 기쁨을 드러내고 있는 사람이 라이카 선배. 히나는 활발하게 양손을 들어 “삼춘?，온니 ~”하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사샤 씨는….

“…미우…!”

오직 미우의 이름을 부르고는 양손으로 입을 막았다. 얼굴의 절 반이 가려져 있어도 그 눈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환희라는 단어를 이토록 잘 표현해주는 눈동자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혁… 헉…!”

숨도 채 고르지 않은 미우는 머리카락도 엉망진창이었고 이마 에서는 몇 줄기의 땀이 흐르고 있었다. 미우는 그런 자신의 모습 에도 상관없이 사샤 씨만을 응시하며 다가갔다. 나는 소라와 사람들 옆으로 다가가서 다 함께 꼼짝 않고 미우 모녀를 지켜보았다.

“미우….”

사샤 씨가 머뭇거리며 미우를 부른다.

그런 사샤 씨를 미우가 가쁘게 어깻숨을 쉬며 응시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뭐든 들을게, 미우.”

“저….”

“음~?”

“저…는!”

미우의 어깨가 격렬하게 오르내렸다.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그것이 너무나도 많아서 목에 막힌 것처럼 그런 괴로운 듯한 숨을 몇 번이나 내뱉었다.

우리는 그저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샤 씨는 울 것 같은 얼굴로 미소를 짓고 미우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샤 씨와 서로를 응시하던 미우의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졌다. 그리고 미우의 모든 감정은 그 한마디 안에 포함되었던 것이다.

“…엄마…!”

미우의 커다란 눈에서 굵은